[엿보기] 김태군 "손민한 형님 참말로 놀랍심더"
"이게 노련미인가 싶어요."
NC 포수 김태군(24)이 손민한(38)의 피칭에 혀를 내둘렀다. 말로만 듣던 '노련미'를 이제야 알겠다는 것이다. 15년 부산고 대선배의 피칭을 받아본 김태군은 "오히려 내가 편안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손민한은 선수협 파문 등 우여곡절 끝에 올 시즌 NC에서 새롭게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1975년(1월)생이라는 나이와 과거 부상 여파로 부활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손민한은 현재 NC 선발진의 대들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5일 SK전, 15일 삼성전, 21일 넥센전까지 손민한은 3경기 등판해 모조리 승리를 거머쥐었다. 1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자책점은 단 2점에 불과하다.
손민한과 호흡을 맞춰본 김태군은 '베테랑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여유를 갖고 느긋한 피칭을 할 수 있는 손민한은 아직 어린 김태군으로서는 새롭게 겪어보는 투수유형. 김태군은 "신기합니다"라고 손민한의 피칭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김태군은 "민한 선배님은 언제나 느긋하다. 처음에는 타자들이 상대를 못해봐서 못 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며 "볼배합 자체가 다르고, 승부를 빨리 보려할 때는 갑자기 전력으로 던지는데 받는 나도 놀랄 정도"라고 설명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볼배합과 완급조절 능력이 대단하다는 뜻이다. 또 김태군은 "설렁설렁 던지시는 것 같은데, 절대 아니다"고 확언했다.
포수는 경기 전체를 지배하는 안방마님이다. 특히 투수를 리드하고 볼배합을 주문하는 건 일반적인 포수의 역할. 하지만 김태군은 지금까지 손민한이 선택하는 구종을 받기만 했다. 자신이 먼저 구종 사인을 내며 손민한의 의견을 바꾼 적은 딱 한 차례 뿐일 정도다.
김태군은 "미국에서는 투수가 리드하지만 한국에서는 포수가 리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민한 선배와 할 때는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며 "정말 타이밍 싸움을 할 줄 아는 투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목동=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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