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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강도당한 재미 탈북동포에 온정 답지

송고 2013년06월20일 21시49분

미국에서 떼강도 당한 탈북남성
미국에서 떼강도 당한 탈북남성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지난 9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흑인 일가족 강도단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용의자 차에 매달려 끌려다가 중상을 입은 탈북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사흘만에 퇴원해 한인사회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jahn@yna.co.kr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에서 스마트폰 노상 강도에게 중상을 입은 탈북동포 후원 캠페인이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재미탈북민연대(대표 조진혜)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개설한 '탈북민 형제를 도와주세요'(Please Help a North Korean Defector)에는 피해자인 조전명(가명.45)씨를 돕겠다며 성금을 기탁하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페이지는 조씨의 딱한 사정을 미국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연합뉴스의 관련 보도를 영어로 번역한 글과 병상에 누워있는 조씨의 사진을 올려놓았다.

조진혜 대표는 20일 미국 동남부 지역 매체인 뉴스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개설) 이틀 만에 수백달러가 모이는 등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조씨가 그동안 재미탈북연대 회원으로서 다른 탈북민들을 돕다가 이런 변을 당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씨가 강도를 당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도 현지 한인회가 사건 발생 직후 병원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조씨는 지난 9일 몽고메리의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쓰고 돌려주지 않은 채 달아나는 흑인 일가족의 차량에 매달려 끌려가다 도로 위에 넘어져 머리 등 온몸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으며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다.

현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조씨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지만 의료보험이 없어 응급실에서 사흘만에 퇴원했다.

현재 조씨는 평소 다니던 현지 교회 목사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후원을 원하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송금하거나 교회(256-679-6393)에 연락하면 된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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