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A씨는 뒤늦게 자신의 병명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언제부터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며 말이 어둔하다는 말을 들었다. 갈수록 말을 또박또박하기가 힘들어졌다.

평소 A씨는 일을 하면서 어깨 근육이 결린 듯 아팠는데 단순히 오십견인줄 알고 간과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젓가락질이 힘들고 심지어 단추도 채우기 힘들어졌다. 걸을 때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끌리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이 후 증세가 더욱 악화되면서 A씨는 자신의 병이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이라고 하는 루게릭병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는 병으로 손, 발, 혀, 목, 호흡 관장 근육 등이 점점 약해지는 병이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함께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빛샘한의원 이영보원장은 “발병원인이 명확하지 않는 루게릭병은 구체적인 증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진단확정이 어렵다. 갑자기 말이 어둔하여 ct. mri 등 뇌상태 병원 검사를 시행해도 이상이 없는 경우는 루게릭병의 초기증상으로 의심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루게릭병은 처음에는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된다. 발생 초기에는 환자 마다 팔, 다리 등 증상 부위가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근육이 마르고 툭툭 튀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호흡장애를 겪고, 인지기능 장애까지 동반하게 된다.

빛샘한의원 이영보 원장은 “루게릭병은 치료시기를 놓쳐 회복이 어렵게 된 사례가 많아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더 이상 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조기 치료를 통해 루게릭병을 관리해야 한다. 또 근육을 많이 써서 통증 및 떨림 현상을 있을 때는 스트레칭 및 마사지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야 발병 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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