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조승우와 '마의' 촬영하며 무대 그리워했다"(인터뷰)

뉴스엔 2013. 6. 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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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허설희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무대에 대한 그리움, 이기적이지만 힐링 받기 위함이었죠"

3년만 무대 복귀, 첫 창작극 도전. 최근 드라마를 통해 대중을 만났던 윤희석이 뮤지컬 '글루미데이'로 돌아왔다. 윤희석은 자신이 만든 인디 밴드, 안상태와 함께 지난 4월 뮤직코미디극 'are you o.k?'로 재능기부 콘서트를 열었다. 이후 '글루미데이'를 차기작으로 결정, 2010년 '헤드윅' 이후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섰다. MBC '해를 품은 달', '천사의 선택', '마의'로 쉼 없이 달려온 윤희석은 '마의' 종영 후 그간의 무대 갈증을 풀며 자신을 재정비하고 있다.

윤희석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도 무대에 서고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너무 오래 쉬었고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윤희석은 MBC '마의'에 함께 출연했던 조승우가 '헤드윅'에 출연하며 "'마의' 촬영 때 뮤지컬이 하고싶어 꿈까지 꿨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마의' 촬영할 때 많이 힘들어 했다. 드라마는 밤을 새며 촬영하니까.. 그래서 빨리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자기가 생각할 시간도 가지면서 느리게 하는, 급한 것을 싫어하는 친구인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도 같이 얘기하며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더 느꼈다"고 밝혔다.

결국 윤희석은 '글루미데이' 김우진 역을 맡아 다시 무대로 돌아갔다. 방송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느꼈던 자신의 열정을 다시 내뿜고 싶었다. 그간 방송에 익숙해진 나머지 첫 공연 당시 대사 소리가 안들린다는 얘기까지 들었지만 이 또한 윤희석을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어진 환경에 따라 자신이 얼마나 많이 변하게 되는지를 몸소 느끼는 요즘이다.

윤희석은 "어느 순간 공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연기하고 있더라. 내면 연기만 자꾸 하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 음향만 믿고 있고 기본적으로 연극적이라고 말하는 표현들을 못하고 있더라"며 "드라마처럼 클로즈업이 된다면 더 명확하게 우진에 대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무대를 통해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감정을 잘 전달해야 한다. 1열에 앉은 관객들은 내 감정들을 잘 보고 있겠지만 뒤에 앉은 관객들은 모른다. 처음엔 그 배려를 못했다"고 고백했다.

윤희석이 출연중인 '글루미데이'는 1926년 8월4일 김우진과 윤심덕의 동반투신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이 사건은 당시 오랫동안 회자된 최고의 스캔들이었으며 이후 1991년 이들 이야기가 윤심덕 마지막 노래인 '사의 찬미'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다.

윤희석은 "팬들은 작품도 좋아하긴 하지만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를 기본적으로 좋아한다. 직접 볼 수 있으니 좋아하는 것 같다. 공연 끝남녀 같이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소통하는 것이 좋다. 그게 무대 장점이다. 소통하고 그런 것들을 좋아하더라. 나 역시 소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희석은 뮤지컬을 하면서 조금 더 캐릭터 분석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기본적으로 무드에 빠진 연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작품을 전달하려 하는 만큼 다른 배우들과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연기에 대해서도 새삼 깨닫는 매일을 맞이하고 있다. 초심을 찾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방송이 안 좋다는 것이 아니라 사실 방송은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해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없는 경우가 있고 변질된 경우도 가끔 있다. 하지만 공연은 깊이 파고든다. 옛날에 연극영화과 다니며 공부했던 때 생각이 난다. 연습할 때도 너무 재밌다. 이렇게도 해볼까. 저렇게도 해볼까.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감정 교류를 할 수 있다. 감정이든 분석이든 교류를 하면서 하는 작업들에 목말라 있었다. 사실 '글루미데이'를 한 것은 이기적이지만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힐링 받고 싶어서였다. 근데 반응까지 좋으니 힐링도 되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어 윤희석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니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했던 고민을 지금 다시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진정성만을 전하려다 기술적인 것을 놓치게 되는 것이 항상 고민이다.

윤희석은 "진정성은 개나 줘버려"라고 농담을 건넨뒤 호탕하게 웃었다. 윤희석은 이내 "진정성만 계속 나오면 관객들도 지겹다. 상상할 수 있는 여지들을 줘야하는 것이다. 여전히 그런 것들을 배우고 싶다. 이규형 정민 김경수 등 동생들을 보면서도 많이 배운다. 후배들에게 권위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대학로 공연도 되게 오랜만이다. 대학로 카페에 앉아 있으면 후배들도 자주 본다. 마을 주민 같다. 도움이 된다면 후배들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고 싶다. 나 같은 경우 그간 방송을 주로 했으니 그 부분에서는 조언을 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배우가 다양하게 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성종완 연출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성종완 연출에게 '5년 안에 대학로를 평정할 훌륭한 연출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높게 평가한다. 배우도 하고 글도 쓰고 되게 똑똑한 친구다. 또 연출하는 과정이 좋아서 배우의 좋은 점을 끌어낸다. 다시 후배들과 연기하며 학생 때로 돌아간 느낌에 갈증이 풀리고 있다"

한편 윤희석이 출연중인 뮤지컬 '글루미데이'는 6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공연된다.

허설희 husul@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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