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후 가짜우황 팔아먹은 중국동포 일당 구속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가짜 우황을 팔아 돈까지 뜯어낸 혐의(강간 및 사기)로 황모(49)씨 등 중국동포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전모(45·여)씨를 지난달 20일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후 가짜 우황을 팔아 3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성폭행 후 '우황을 사고팔면 돈을 벌 수 있다'며 같은 날 오후 5시께 전씨를 동작구 대방동의 한 모텔로 데려가 미리 역할을 분담한 일당으로부터 우황 1천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나타난 다른 일당은 황씨의 우황을 1천200만원에 사들이는 모습을 보인 뒤 전씨에게 5만원권 지폐 1억7천만원어치를 보여주며 우황을 가져오면 모두 사겠다고 유인했다.
전씨는 급히 지인으로부터 3천만원을 송금받아 일당에게 건네고 우황을 받은 뒤 모텔에 혼자 남아 다른 사람이 우황을 매입하러 오기를 기다렸지만 이들은 돈만 챙겨 달아난 뒤였다.
조사 결과 이들이 갖고 온 우황은 미숫가루였고 5만원권 지폐는 모두 위조지폐였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 전씨의 신고를 받아 수사에 나선 끝에 지난 5일 황씨를 체포하고 일당 2명도 검거했다.
경찰은 "귀화한 중국동포로 식당에서 종업원 일을 하는 전씨가 '식당을 차려 책임자로 일하게 해주겠다'는 꼬임에 넘어가 성폭행을 당하고도 황씨의 말에 귀를 기울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폐 입수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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