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경찰아빠, 女고생 친딸 수년간 성폭행

김동하기자 2013. 6. 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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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2 때부터 주2∼3회 추행.. 초등女동생도 폭력 시달려

현직 경찰이 미성년자인 친딸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성폭행까지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회종)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딸 A(18) 양을 성폭행한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로 서울 B경찰서 지구대 소속 C(49)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C 씨는 A 양이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0년부터 안방으로 들어오게 한 뒤 방문을 잠그고, 침대 위에 눕혀 애무하는 등 주 2∼3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C 씨는 올해 4월 초 물을 갖다 달라며 A 양을 안방으로 부른 뒤, 울면서 저항하는 친딸에게 "아빠가 이렇게 하면 안 되냐, 이렇게라도 안 하면 너랑 같이 못살겠다"며 A 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C 씨는 올 초에도 수차례 A 양을 성폭행하려 했지만 A 양이 몸을 비틀며 극렬히 저항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A 양이 C 씨로부터 수년 전부터 주먹과 가재도구 등으로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오면서 아버지와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두려움을 느껴 왔다"고 말했다. C 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A 양의 여동생에게도 설거지를 하고 뒷정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접시가 산산조각날 정도로 머리를 때리는 등의 폭행을 일삼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초에는 A 양이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며칠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자 C 씨는 여동생이 언니의 행적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언니처럼 거짓말하지 마라, 거짓말하는 언니를 닮아가지 마라"며 운동기구와 옷장에 머리를 부딪치게 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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