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60주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개성공단 '산파역'.. 남북 간 합의 73개 이뤄내

사정원기자 입력 2013. 6. 10. 03:33 수정 2013. 6. 10.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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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산파역으로 통한다. 2002~2004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연달아 통일부 장관을 맡아 개성공단을 가동시키는 핵심 역할을 한 때문이다.

1977년 국토통일원 시절 4급인 공산권연구원으로 특채된 정 전 장관은 95년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베이징 쌀회담'에서 뛰어난 수완으로 능력을 발휘했고 98년 비료 지원과 이산가족 문제를 연계한 차관급회담에 수석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남북 당국간 회담만도 30여 차례가 넘었던 2002년에는 장관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매끄럽게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장관으로 재임한 2002~2004년은 남북 접촉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도 했다. 남북대화만 95차례나 이어졌고 71년 이래 남북 간에 체결된 143개 합의 가운데 73개가 그의 장관 재임기간에 이뤄졌다.

남북 관계에서 획기적 분수령으로 평가받는 개성공단은 오롯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철도 연결 사업이 시작됐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을 당시 그가 주도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고 끝내 그가 개성공단의 첫 삽을 떴다. 정 전 장관의 주도 하에 2002년 9월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재착공식이 치러졌고 마침내 2009년 10월 경의선과 동해선이 개통됐다. 정 전 장관도 재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장관은 퇴임 후 탈북ㆍ다문화 청소년의 사회적응을 도와주는 무지개청소년센터의 재단 이사장과 김대중평화센터의 부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원광대학교 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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