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천주교 성지 걸으며 순교자 기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명동대성당과 서소문, 절두산, 새남터, 당고개, 왜고개 등 서울 천주교 성지를 묶는 도보 성지순례길 조성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사제단은 7일 '사제성화의 날'을 맞아 명동대성당, 서소문·새남터 성지 등 서울 천주교 순교성지 도보순례에 나선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명동대성당에서 성체조배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시내 천주교 성지 강의(조광 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 낮 기도 및 삼종기도, 성지순례 파견미사 순으로 '사제성화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순례길 조성사업 사전답사 성격인 이날 행사에는 중서울, 동서울, 서서울 지역 본당 사제들과 교구 특수사목 담당사제 등 600여명이 참여한다. 시내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22개조로 편성해 순차적으로 출발한다.
병인사옥 때 처형된 천주교도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절두산 순교기념관.
순례코스는 두 가지다. 명동대성당~한국 천주교회 창립 터(수표교)~좌포도청 터(종로3가)~의금부 터(종각역)~우포도청 터(광화문역)~경기감영 터(서울적십자병원)~서소문순교성지(서소문근린공원)로 이어지는 4.8㎞ 코스는 400여명이 걷는다. 새남터순교성지(이촌동)~서소문순교성지(서소문근린공원) 코스 6.1㎞ 구간은 200여명이 함께한다. 오후 4시 서소문근린공원 순교자현양탑 앞에서는 미사를 봉헌한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도보순례를 통해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신앙을 되새기고 이를 현양하는 한편, 정전 60주년을 맞은 남과 북이 참회하고 속죄해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국 순교자들에게 전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염 대주교는 조선 제6대 교구장 펠릭스 클레르 리델의 서울 포도청 옥중기를 번역한 책 < 나의 서울 감옥 생활 1878 > (살림)을 교구 사제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4월 서울 천주교성지 순례길 조성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시내 천주교성지 순례길을 준비해왔다.
< 김석종 선임기자 sjkim@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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