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덕진과 록 밴드 제라를 만나다

2013. 6. 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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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 아시아를 대표할 록 밴드를 꿈꾸다

가수 이덕진

더위가 시작되던5월24일, "내가 아는 한 가지"로 유명한 가수 이덕진과 그가 속한 록 밴드 제라의 멤버들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그가 속한 제라는 다음 달9일,홍대 디딤홀에서 뮤즈에로스와 외인부대와 함께 합동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

가수 이덕진은 유명하지만

,

가수 이덕진이 속한 밴드 제라는 대중들에겐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

제라의 멤버 소개를 간단히 부탁한다

.

"

드럼을 맡고 있는 장인형과 베이스를 맡고 있는 홍석훈은 클럽에서 주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기타를 맡고 있는 안회태는 미스테리,신해철의 넥스트,그리고 독일의 밴드 톡식스마일의 기타리스트였고,기회가 되어 제라에 조인한 친구입니다.마지막으로 저 이덕진이 보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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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의 근황이 궁금하다

.

어떻게 생활하고

,

휴식은 어떻게 취하는지

?

"

항상 공연 준비로 바쁩니다.집과 합주실 집을 오가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음악하는 사람들을 집에서도 곡을 만들고 하다 보니 휴식이 따로 없습니다.연습하면서 쉰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작곡은 주로 누가 하는지

?

"

제가 주로 하고 있는데요,멤버들 모두 작곡능력이 있어서,괜찮은 게 하나 있으면 모여서 같이 하고,그런 식입니다."

록밴드 '제라'

-

이번에 홍대 디딤돌홀에서의 합동공연인

"

에이지 오브 록

-

카오스

"

의 컨셉을 소개한다면

?

"

여기 출연하는 밴드들(제라,뮤즈에로스,외인부대)은 우리 회사(듀크 엔터프라이즈)소속의 밴드들입니다.에이지 오브 락이라고 타이틀을 한 것은,록(ROCK)이1980-1990년대에 활성화되다가,지금 전체적으로 정체되어 있는 상태이고,다시 락 밴드 출신들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락의 바람도 다시 부는 듯하고,이 기회에 락의 시대를 모여서 다 같이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하나씩 공연을 만들어가려 합니다.이런 락 공연들을 우리나라에서 뿐이 아니라,아시아 전역에서 개최해서 할 생각입니다.중국,일본,동남아 시장에서도 할 생각입니다."

-

이번 공연을 젊음의 거리

,

대학생들의 거리로 유명한 홍대 쪽에서 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

"

우선 홍대 쪽에 소극장이 몰려있고,예전부터,홍대에서 공연의 문화가 있고 하니까 그랬구요.특히 홍대 디딤홀과 인연이 있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회사에서 디딤홀을 인수를 하려 했었는데,여건이 안 맞아 미루었었고,공연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이곳에서 무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

평소 제라의 연습은 주로 어디서 어느 정도 하는지

?

"

저희 연습실을 만드는 중이라,지금은 홍대 연습실을 빌려서 하고 있구요,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평소에는 각자 개인연습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곡들은 기존곡과 신곡을 섞어서 하실 예정인지

?

"

신곡은 없고,기존에 발표된 곡들로 할 예정입니다.작년에 디지털 싱글이2곡 나왔었거든요.그 곡들하고,제가 솔로 활동할 때 했던 곡들,외국 곡을 몇 곡 넣어서 할 생각입니다."

-

올해 해외진출 계획이 있다고 하였는데

,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

"

계획된 곳은 중국,일본,태국이구요.러시아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러시아가 아무래도 록이 되는 지역이다 보니까요."

록밴드 '제라'

-

언어의 장벽이 걱정되지는 않는지

?

"

음악에 있어서는 언어의 장벽이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전 세계의 사람들이 소리를 듣고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죠."

- 2011

년에 스틸하트와 함께 합동 공연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

, '

쉬즈 곤

'

으로 유명한 스틸하트와 특별히 인연이 있는지

?

"

특별한 인연이라기보다는 제가 스틸하트 음악을 개인적으로 좋아했었던 이유가 커요. 20년 전에 스틸하트의 앨범이 발표된 이후로 제가 우리나라에서 방송에서 라이브를 처음으로 한 게 저였거든요.그렇게 제가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제가 같이 공연을 했던 것인데,공연을 하면서는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지금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게 되었고,해서 옛날에는 외국곡을 하게 되면,스틸하트 곡을 꼭 끼워서 했었는데,지금은 전혀 안 쓰고 있습니다."

-

가수 이덕진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

.

국내에서의 팬들을 위한 활동 계획이 있는지

?

"

저는 일단 제라 활동에 집중할 생각이고,솔로활동은 생각이 없습니다.그런데'제라'가 아무래도 헤비메탈 밴드이다 보니,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헤비메탈을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그게 안타까워요.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활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외국에서 하려고 하는 거랍니다.외국에서 잘 되어서,한국에까지 좋은 바람이 불어준다면,한국에서도 진행할 수 있는데,제가 계속 노크를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보니까요."

-

한국에서도

'

나는 가수다

'

와 같은 바람을 타고

,

옛날 가수들이 다시 인기를 얻기도 하는데

,

혹시 이러한

TV

프로에 출연하실 생각은 없는지

?

"'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에 대해서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는 불만이 있습니다.프로그램에서 프로 가수들을 모아놓고,심판을 한다는 것이 말이죠.보다보면 대중들이 마치 심사관이 된 양 평가하고 판단한다는 표정이나 말들이 보였는데요.아무리 못하는 가수나 연주자라고 해도 일반인보다는 잘하는데,일반 대중들이 이들을 판단해서 평가된다는 것이 좀 불만이었습니다.하지만 만약에 출연 요구를 해온다면,저희 밴드만큼은 어느 외국 밴드랑 붙어도 실력만큼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출연할 생각은 있습니다.다만 출연섭외가 들어올지가 문제네요.(웃음)"

-

음악 프로그램 말고

,

예능프로그램에는 생각이 없는지

?

"

예능은 좀 그래요.제가 말주변도 없지만,뮤지션이 이런 데에 나가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좀 그래요.저는 뮤지션이지,연예인이 아니거든요.우리나라 연예계의 모순 때문에,저는 음악을 하고자 나왔는데,연예인으로 인식이 되어서,좀 그게 안타깝습니다."

- 92

'

내가 아는 한 가지

'

로 데뷔하신 이후

22

년째 가수생활을 하였는데

,

그 간의 공연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은 없는지

?

"

전 공연은 많이 했고 그 모든 공연들이 기억에는 많이 남는데요.전 특별한 징크스가 있다거나 공연하다가 실수했다거나 이런 게 없어요.다만 우리나라에서의 공연문화가 낙후되다보니까,음향이나 공연에 있어서 엔지니어랑 갈등이 있었어요.그런 면에선 안 좋은 기억이 많죠.음향 엔지니어들이 사운드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 보니,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자기 하던 대로만 하려고 하더라고요.이를테면 리허설 때는 맞춰놓고 콘솔 조절하지 말고,볼륨조절만 해달라고 했는데,공연시작하고 나서는 그게 다 없어지고 다시 원래대로 해놓는 거예요.그래서 이 문제 때문에 한번은 공연하다가 너무 화가 나서 엎어버린 적도 있어요."

-

혹시 대학 축제 같은 곳에서 공연하실 생각은 없는지

?

"

대학 축제 같은 경우에는 잘나가고 있어야 많이 들어오는 면이 커요.제가 한창 활동할 때에는 섭외가 많이 들어왔는데,지금은 아무래도 신생밴드이고,제가 활동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들어오질 않는 상태입니다.섭외가 들어오면 거절할 이유가 없고,대학생들,그리고 젊은 층에 락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

가수 이덕진의 인생계획이 궁금하다

.

"

일반사람과 제가 다른 것은 한 가지 밖에 없어요.음악으로 잘되는 것.다만 아직까지 장가를 못 갔다는 게 안타깝습니다.(웃음)남들 같으면 아이도 있고 가정도 있고 할 나이인데 말이죠.앞으로의 계획이라고 한다면, '제라'가 한국을 대표하는,아시아를 대표하는 록 밴드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한국에서,아시아에서 록을 하는 밴드 하면 딱'제라'가 떠오르게,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록밴드가 있다면

? '

제라

'

가 추구하는 음악이 궁금하다

.

"

디오(DIO)를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얼마 전에 작고하셨죠.디오 같은 음악을 하고 싶긴 한데,시대적으로 많이 다르고,세계적인 록 흐름하고도 안 맞고 해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은,메탈리카와 같은 사운드를 추구할 생각입니다.우리 기타가 또 그런 사운드는 잘 만들고 하니까요.우리 제라는 외국의 어떤 밴드랑 붙어도 자신 있다고 생각합니다.제가 미스터 빅이란 밴드랑 같이 작업을 하던 중에 제가 데모 테이프을 보냈었는데,그 밴드에서 한국에도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다는 말을 하더라고요.한국 뮤지션들이 세계 뮤지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우리나라 인디 뮤지션들은 좀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경향이 있는데요.조금 더 공부하고,겸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자신이 어디에 와 있는지를 정확하게 보질 못 하는 것이죠.물론 저도 젊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었죠.그런데 더 겪어보면,외국의 뮤지션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게 되면,그런 자만이나 자신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제가 우리 밴드에 대해서 자신을 하게 되는 것은 우리 멤버 구성원들이 절대 실력이 안 뒤진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록 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타 사운드거든요.락 음악은 기타 사운드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할 만큼 기타는 중요한데요.우리나라에서 소리를 아는 기타리스트는 거의 찾기 힘들다고 보거든요.플레이는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내겠지만요.그런데 우리'제라'의 기타리스트인 안회태 같은 경우에는 제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믿고 있고,외국의 어느 기타리스트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을 할 수가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위클리오늘과 캠퍼스오늘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

대중이 음악을 요즘 잘나가는,다른 사람이 들려주는 음악만 듣지 말고,좋은 음악을 찾아서 들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예전엔 음악을 들으려면 백판을 구해서 들어야 하고 그랬지만,지금은 듣고 싶은 곡은 검색만 하면 다 들을 수 있으니까요.그렇게 해서 귀를 오픈해주신다면,한국의 뮤지션들이 절대 못하는 뮤지션들이 아니거든요.잘하는 사람들이 계속 음악을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데,세상이 그걸 안 알아주다보니 음악을 접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이렇게 소외받는 뮤지션들을 많이 돌아봐 주시면 좋겠습니다.특히 제라를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네요."

뉴스팀 wtod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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