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신교 탈퇴선언, 위기의 보이스카우트

2013. 6. 2. 11: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계도 분열, 가톨릭은 동성애자 입회허용 지지

기독교계도 분열, 가톨릭은 동성애자 입회허용 지지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동성애자 입회를 허용한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핵심 조직인 개신교계의 이탈 움직임으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미국 개신교계 최대 교파인 남침례교는 오는 11~12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교단 총회에서 4만5천개 산하 교회와 1천600만 회원에게 보이스카우트와 관계 단절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방침이라고 1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했다.

교단 윤리종교자유위원회의 리처드 랜드 위원장은 "총회에서 절연에 관한 결의안이 제출될 가능성은 100%이고,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은 99%"라며 침례교인들의 엑서더스를 예고했다.

미국 보이스카우트는 현재 약 4천개의 산하 부대와 10만명의 단원이 남침례교의 후원을 받고 있어 결의안이 통과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랭크 페이지 전 남침례교 총재는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지만 객관적 기준이란 것은 있어야 한다"며 보이스카우트의 동성애 정책 변화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개신교계에선 현재 남침례교 외에 다른 보수적인 교단들도 보이스카우트와의 절연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님의 성회'는 최근 동성애를 허용하는 단체를 후원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개신교의 이런 움직임은 보이스카우트의 재정 기반도 흔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역 보이스카우트 조직의 70%가량이 종교 관련 단체로부터 후원금과 대원 모집 등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보이스카우트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기독교계가 더욱 분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남침례교로는 대표되는 개신교계 주류가 동성애자 입회에 반대하고 있지만 가톨릭과 성공회, 모르몬교, 예수를 하느님으로 보지 않는 유니테리언, 유대교와 같은 소수 교파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전미스카우트가톨릭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동성애자 입회 허용은 교회의 가르침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스카우트 지역 조직과의 연대 여부는 해당 교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jahn@yna.co.kr

<여야 중점처리 법안 통해본 6월국회 기상도>
윤민수 "윤후도 즐기는듯..그래도 엄마만 찾아"
여야 '6월 입법대전' 내일 스타트
한국축구, 레바논 상대로 브라질행 스퍼트
4월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 71.9%…`보합'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인터랙티브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