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살카페서 성폭행..피해 여중생 실종

2013. 5. 31. 05: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인터넷 '자살 카페'에서 만난 여중생을 유인해 성폭행한 대학생이 재판에 넘겨진 게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 여중생은 실종 상태로,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있는 이른바 '자살 카페'입니다.

카페 회원인 대학생 19살 최 모 군은 같은 카페 회원이던 13살 A 양에게 동반 자살을 하자며, 경기도 광주의 야산으로 꾀어냈습니다.

함께 목을 매자며 도구까지 준비시켰지만, 최 군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편히 죽을 수 있다며 양주와 주스를 섞어 먹여 정신을 잃게한 뒤, A 양을 성폭행했습니다.

범행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친구에게 자랑까지 했고, 결국 휴대전화가 단서가 돼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그 친구가 좀 여자 부분에 있어 약간 좀 나이도 어리잖아요. 여자 부분에 있어서는 좀 왜곡된 생각을..."

재판에 넘겨진 최 군에게 1심은 징역 장기 6년·단기 5년을 선고했고, 최 군은 곧바로 항소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3일 내릴 예정이던 선고를 돌연 미뤘습니다.

A 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사라져 1년 가까이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경찰은 범행이 일어난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A 양을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애초 최 군을 의심했지만, 최 군은 A 양의 실종과 관련해선 전혀 아는 게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만일 피해자가 사망하거나 이에 피고인이 관여된 점이 밝혀진다면, 피고인은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규정한 강간살인 등으로 보다 엄격한 처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 군에 대한 항소심 재판은 조만간 변론이 재개됩니다.

피해 여중생 가족들은 A 양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거란 막연한 기대감에 의지한 채, 새까맣게 타들어간 마음을 졸여가며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관련이슈]

▶ '담임교사란 사람이…' 여중생 제자에게 음란행위 시켜

▶ 보호해주진 못할 망정…'삼형제', 친딸·조카 상습 성폭행

▶ 15살 소녀에게 음란물 찍게 한 뒤 인터넷 유포

▶ 아버지 병간호하는 딸을…옆 침대의 추악한 환자

▶ 여고 앞에서 음란행위 한 40대 바바리맨 입건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