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달라'..메뉴판 과장에 불만 급증

김종원 기자 2013. 5. 26. 20: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메뉴판 사진을 보고 주문했지만, 실제 음식은 영 딴판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광고가 다 그렇지, 하고 넘기기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화가 난다는 제목의 글, 열 조각 남짓한 망고가 듬성듬성 올라간 빙수 사진이 눈에 띕니다.

탐스러운 메뉴판 사진만 믿고 시켰더니 이런 엉성한 빙수가 나왔단 겁니다.

[다른 점포 빙수 구매고객 : 그림에는 망고도 엄청 많이 그려져 있는데, 실제 나오는 거 보니까 망고가 많아야 다섯 알, 여섯 알 (있었어요).]

취재진이 다른 점포에서 직접 시켜봤습니다.

[커피 전문점 : ('망고빙수' 하나 주세요?) 1만1천8백 원이요. ]

마침 먼저 빙수를 받아온 옆자리의 대학생들, 그런데 누가 먹던 것처럼 빙수 양이 적습니다.

내용물이 넘쳐 흐를 것 같은 메뉴 사진과는 천지 차이.

취재진이 시킨 망고 빙수도 나왔습니다.

메뉴판엔 망고가 맨 위에 한 층, 중간에 한 층, 이렇게 두 개 층으로 가득 쌓여 있는데, 실물은 중간에 있어야 할 망고가 없습니다.

[커피숍 점원 : (이거 원래 망고가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원래는) 층을 내는 건데 저희는 (망고를) 위에 한꺼번에 다 올려 드린 거예요. (사진과) 같은 양 그대로 올라간 거예요. (정량이 얼마예요?) (망고) 180그램 들어가요.]

이번에도 정량대로 나왔다는 답변.

이 망고 빙수 한 통 안엔 자그마한 망고가 이만큼 60개 들어 있습니다.

이 60조각의 중량은 얼마나 나가는지 물에 씻어서 저울로 재 보겠습니다.

124그램.

180그램 정량을 정확하게 지킨다고 자신 있게 말하더니 실제 재 보니까 훨씬 못 미치는 124그램에 불과했습니다.

패스트푸드점도 마찬가집니다.

사진상으론 고기 위, 아래로 상추와 양파가 그득한 햄버거.

실제로 시켜보니 달랑 양파 한 조각 들어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점 점원 : (원래 사진과 많이 다르게 나와요?) 아무래도 메뉴판에 있는 사진은 과장 아닌 과장이 있기는 한데요.]

팥 대신 양갱 몇 조각이 들어 있는 녹차 팥빙수, 밥만 잔뜩 들어 있는 편의점 김밥 등.

논란이 일자 일부 업체는 광고 제작 과정까지 공개하며 광고 사진을 예쁘게 찍은 것 뿐이지 실제 내용물은 모두 같다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엄연히 허위 과장 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조창현·박정삼, 영상편집 : 김종갑)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