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보물에 '왔다 간다' 낙서..중국 네티즌 시끌

2013. 5. 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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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해외 여행을 나선 중국인의 무분별한 문화재 낙서 행위가 다시 중국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6일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최근 고대 이집트 룩소르신전의 3천여년 된 부조 문화재에 중국어로 '띵OO 왔다 감(丁OO到此一游)'이라는 낙서를 한 사진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뒤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사진은 이달 초 이집트 단체여행을 다녀온 '떠돌이(空游無依)'라는 필명을 쓰는 누리꾼이 지난 6일 이 장면을 촬영해 보관하고 있다가 최근 웨이보에 올렸다.

그는 "낙서를 발견할 당시 모두가 부끄러워했으나 '제멋대로 문화재를 훼손하지 말자'는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이 인터넷을 타고 퍼지면서 낙서를 한 띵OO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급기야 누리꾼들은 '신상 털기'에 들어갔다.

이름 석 자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낙서를 한 장본인이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사는 중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은 그의 생년월일까지 찾아내기도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낙서를 한 중학생이 '아직은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나라 망신'이라는 목소리가 더 크게 나왔다.

베이징(北京)의 일부 변호사들은 여행 중에 문화재에 함부로 낙서를 하는 행위는 훼손 정도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중국의 한 여행객이 베이징 고궁의 화재 발생에 대비한 소방용 물을 담아두는 동항아리에 역시 '나 왔다 감'이라고 낙서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을 잘라라'라는 등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기도 했다.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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