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운영자 "일베 운영 후회 없다..현 상황 책임질 것"

박국희 기자 입력 2013. 5. 23. 17:09 수정 2013. 5. 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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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운영진이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짊어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일베에 광고를 했던 기업들이 일제히 광고 중단을 끊는 등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일베에 광고를 하는 업체 등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했었다.

일베 운영자로 알려진 '새부'는 22일 사이트에 공식 입장을 올리고 "일베저장소는 유머 위주의 커뮤니티로 자유로운 의견의 표현과 풍자가 보장되며 정치적 성향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며 "그러나 최근 일베저장소에 작성된 특정 게시글, 댓글 탓에 언론매체 등의 주목을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수사기관의 게시자 정보 요청이 끊임없이 접수되고 있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입증되지 않은 사실도 게시될 수 있고 일베저장소 특유의 반말 문화로 말미암아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폄하하는 글들이 게시될 수 있지만 모욕감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일 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 불필요한 분쟁이나 법정다툼이 줄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일베저장소를 운영해 왔던 것에 대한 후회는 없으며, 현 상황에 대한 책임 또한 일베저장소가 짊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일부 일베 이용자를 중심으로 제기된 일베 사이트 기부 관련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운영진은 "기부 아이디어는 급작스럽게 준비한 것이 아니고 몇 달 전부터 거론된 아이디어였으며, 이용자 분들이 반대한다면 절대 진행할 생각이 없다"며 "만약 의견을 구했던 기부를 진행한다면 투명성 확보는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운영진은 "기부는 이용자 분들이 선정한 단체로 기부할 의견이었다"면서도 "본의 아니게 오늘 10시간만에 모든 광고가 중단됐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기회로 삼겠다. 광고가 있어도 없어도 일베저장소는 항상 그 자리에서 이용자분들과 함께 한다"고 했다.

조국 교수는 트위터에 "일베에 광고 올리던 광고대행사들 모두 광고 철회! 진보ㆍ보수를 떠나 양심과 상식의 승리이며 공분으로 참여해주신 트친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고 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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