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토크 '썰전', '독한 혀'가 시청자들을 홀린다

신소원 기자 2013. 5. 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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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이제 시청자들이 그들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썰전'은 한 주 간 이슈를 담은 이슈들로 이야기가 꾸며진 가운데 이번 주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중심으로 김구라, 강용석 변호사, 이철희 소장이 모여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며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 30년 간 MBC를 지키며 언론인들에게 귀감이 됐던 손석희가 지난 13일 JTBC 보도국 신임사장으로 첫 출근을 한 소식과 MC 김구라의 제 2차 공중파 입성기에 대해 가감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어떤 예능, 뉴스에서도 하기 힘든 말들을 속 시원히 전달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뉴스깨기' 코너에서는 김구라, 강용석, 이철희가 모여 "오늘 녹화날은 13일 저녁 6시 45분이다. 우리의 머릿 속에는 '윤창중'이 있다"며 "굵직한 이슈가 많은 한 주였는데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 묻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용석은 "'썰전' 게시판을 자주 들어가보는데, '윤창중 사건'을 다뤄달라는 시청자들의 글이 많더라.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반기문UN사무총장과의 영어실력 비교 등을 전하며 대화의 포문을 열었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강경하게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 김구라는 "용돈 올려달라고 단식 투쟁하는 막내아들이 있는데, 친척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용돈을 안 주겠다' 선언하는 것과 같다"며 재치있는 예를 들어 정치에 문외한인 시청자들도 함께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쉽게 풀어낸 방송'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며 유쾌하게 풀어나갔으며 "향후 국정에서 사실 관계에 입각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결과까지 도출해냈다. '썰전'은 단순히 한 주 간의 이슈를 '이슈성 방송'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론-본론-결론을 잡아주는 방송으로서 뉴스와 예능을 접목시킨 유일무이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JTBC 보도국 신임사장 손석희에 대해서 김구라는 "손석희 씨가 JTBC에 새 둥지를 틀고 무언가 바꾸기 위해 왔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부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상황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봤다. 또한 허지웅은 "JTBC에서 대기업을 깔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며 촌철살인 멘트를 해 손석희 신임사장에 대해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김구라의 SBS '화신' MC 입성기를 다른 MC들의 '매의 눈'으로 탈탈 털어 김구라를 당황케했으며 김구라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내가 토크에 빠지니까 얘기가 재미가 없다"며 오히려 MC들의 독설에 핵심이 없었다고 일갈을 날려 입담전쟁을 펼쳐 더욱 재미를 배가시켰다.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구라는 "'썰전'은 어디서도 말하기 힘든 것들을 풀어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고, 예능과 보도 사이에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히 말할 수 있어 점차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으며 박지윤은 "한 주 간의 가장 핫 한 소식을 전하려다보면, MC들이 재녹화를 해서 의상이 순식간에 바뀔 때가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타 프로그램과 달리 시청자들이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의 겉모습보다 프로그램 자체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독한 혀들의 전쟁, '썰전'은 생생한 이슈들을 촌철살인 멘트로 풀어내며 가려운 속을 긁어주고 있는 방송으로 점차 성장해가고 있다. 시사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의 사이에서 적절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썰전', 앞으로의 모습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신소원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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