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엉덩이만 쳤다고 경찰에 신고했겠나"

2013. 5. 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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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사건' 피해 여성 아버지 단독인터뷰호텔 숙소서 2차로 성범죄 피해 강력 시사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인 여성 인턴의 아버지 A씨는 15일(현지시간) "어디 엉덩이를 툭 친 것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하고 그러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1차 성추행보다 2차 (성추행) 탓에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자신의 딸이 워싱턴의 W워싱턴DC호텔 와인바에서 윤 전 대변인이 엉덩이를 만져서가 아니라 숙소인 페어팩스 호텔 방에서 2차로 성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경찰에 고소했음을 사실상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호텔 바에서 인턴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쥔 행위는 단순 경범죄에 해당하지만, 호텔 방에서 높은 수위의 성추행이 있었을 경우 중범죄 적용도 가능하다.

A씨는 이날 워싱턴에서 자동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세계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찰에 다 얘기했으니까 다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미국 경찰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여기(미국)는 조용한데 거기(한국)는 시끄럽더라"면서 "그렇지만 이제 한국 언론에 나오는 얘기가 시간이 갈수록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고 밝혀 최근 언론 보도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과 일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국 경찰에서 다 수사하고 있으니 그 사람들이 CCTV도 확보할 것이고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금은 미국 경찰의 조사를 지켜봐야 할 때이고, 미국 경찰이 다 조사하면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의 발표가 나온 다음에 입장을 밝힐 게 있으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A씨는 윤 전 대변인을 한국에서 추가로 고소할지 여부에 대해 "미국 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니 그 발표를 보고 나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일단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씨는 그러나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저 사람은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고 자질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일반인(정상인)이 아니어서 우리가 더 이상 걱정을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워싱턴=국기연·박희준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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