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닷새째 잠적..한때 '자살' 괴소문 돌아 홍역

안호균 입력 2013. 5. 16. 18:20 수정 2013. 5. 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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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파문 이후 자택에 머물며 닷새째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해명한 뒤 자택인 경기 김포시 장기동의 아파트로 돌아갔다. 이후 자택 주변에서 취재진이 윤 전 대변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지만 16일 현재까지 잠적을 이어가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이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끔 부인이 장을 보러 밖에 나오거나 외부에서 방문객이 집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윤 전 대변인의 소식은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변호사라고 신분을 밝힌 한 남성이 자택을 방문했지만 윤 전 대변인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14일에는 정부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 5명이 윤 전 대변인의 짐을 포장한 것으로 보이는 박스를 들고 와 자택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 때 거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윤 전 대변인의 모습을 언론사 카메라가 포착하기도 했지만 15일 이후에는 창문이 모두 신문지로 가려져 있다.

윤 전 대변인의 칩거 기간이 길어지자 그가 자살했다는 괴소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떠돌고 있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 등에는 윤 전 대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모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해당 병원과 경찰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은 칩거 중에도 자신에 대한 불리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기자에게 항의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가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는 최근 사건 당일 술자리에 운전사가 동행하지 않았다는 내용과 자신이 새벽까지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기자들이 목격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기자에게 '오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너에 몰린 윤 전 대변인이 조만간 새롭게 제기된 성추행 정황들에 대해 해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미국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윤 전 대변인이 미국으로 출국해 조사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의 가족이 사건에 대해 상담했던 A변호사는 윤 전 대변인 측에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조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와대를 비롯해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서도 윤 전 대변인의 출국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윤 전 대변인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시스는 이날 윤 전 대변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미국으로 출국해 조사를 받을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물었지만 답신은 오지 않았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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