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국노래자랑' 이경규만 뭇매를 맞았을까

이소담 기자 입력 2013. 5. 16. 15:45 수정 2013. 5. 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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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왜 '전국노래자랑' 이경규만 뭇매를 맞았을까.

개그맨 이경규가 영화 '복면달호' 이후 6년 만에 영화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 제작 인앤인픽쳐스)'를 통해 제작자로 돌아왔다. 지난 1일 개봉한 '전국노래자랑'은 개봉 전후로 제작자 이경규를 비롯해 주연배우 김인권 류현경 등이 홍보 활동에 나섰다.

이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은 SBS '힐링캠프' '화신' '런닝맨',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이다. 특히 김인권은 '힐링캠프'를 통해 생애 첫 단독 토크쇼 게스트로 나서기도 했으며 '화신'은 2주 분으로 방송됐다. '런닝맨'은 '전국노래자랑' 콘셉트를 따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과한 홍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노래자랑'은 개봉 전 월, 화, 일요일 내내 주요 예능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했기 때문. 덕분에 이경규는 적잖은 속앓이를 해야 했다.

이러한 홍보 논란에 대해 이경규는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를 만들어 놓고 홍보를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내가 MC를 맡은 프로그램에 김인권이 게스트로 나왔기에 더욱 반발을 샀던 것 같다"며 "'힐링캠프'에 윤여정 씨가 출연하는데 그 분도 영화 '고령화가족' 홍보를 위해 출연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경규는 "영화 홍보성 출연을 두고 독이다 약이다 하는데 난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그저 나와 달라고 해서 출연했을 뿐이다. 류현경이나 김인권도 평소 예능프로그램을 자주 하는 이들이 아니었다. 이번 기회에 홍보와 함께 방송출연을 했을 뿐이다"며 "나에게 과하다고 지적을 하는데 사실 스크린 독과점이 더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런닝맨'이 '전국노래자랑' 콘셉트로 진행된 것에 대해서도 "'런닝맨'이 나에게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다. 다른 영화배우들이 출연했을 때에도 영화 콘셉트로 꾸며진 적이 종종 있었다. '건축학개론' 개봉 당시 수지가 출연해 첫사랑 콘셉트로 방송을 한 것도 마찬가지다"며 "왜 나만 욕을 먹는지 사실 모르겠다. '화신'도 2주 분으로 방송이 나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최근 예능프로그램 출연진을 살펴보면 영화 '미나문방구' 최강희 봉태규를 비롯해 영화 '몽타주' 주연배우 엄정화 김상경 등이 '런닝맨' '해피투게더' '화신' 등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윤여정은 영화 '고령화가족' 개봉과 맞물려 '힐링캠프'에 출연했고, 윤제문 또한 'SNL코리아'에 호스트로 나섰다. 강우석 감독 또한 영화 '전설의 주먹' 개봉과 함께 '힐링캠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16일 개봉한 영화 '몽타주' 주연 배우 김상경은 같은 날 SBS 라디오 '공형진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단지 나는 아버지의 마음이다. 스태프와 고생해서 만든 결과물을 잘 알리고 싶다. 관객들이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너무 홍보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래도 좋게 봐 달라"고 영화 홍보 활동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이에 공형진 또한 "자기 작품이니까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영화 홍보 활동 또한 작품에 참여한 배우와 제작자의 의무라 말했다.

이경규와 '전국노래자랑' 출연 배우들은 영화를 만들었고, 홍보 활동을 했을 뿐이다. 물론 이들이 방송에 적응함에 있어서 예능계를 30년 간 주름잡은 대부 이경규의 도움이 있었단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왜 이경규만 뭇매를 맞았는가.

이경규는 자신을 향해 쏟아진 악플에 대해 "나를 이렇게 싫어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도 혹시 저 사람이 날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는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영화라는 게 좋아서 하기엔 위험한 작업이다. 장난스럽게 하기엔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영화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에게 내 진정성을 전달해주고 싶다. 영화는 내 꿈이니까"라고 전했다.

16일 현재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수 86만1716명을 기록 중이다. 이경규가 희망했던 300만 명에는 아직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다만 가족들 모두가 손잡고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 한 편이 일부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관객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잃어버린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프로그램 KBS1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사연도 목적도 모두 다르지만 단 한번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벌이는 가슴 벅찬 도전을 그려낸 작품으로 김인권 류현경 유연석 이초희 김수미 오광록 오현경 등이 출연한다.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지영 기자]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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