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태' '자고 싶다'.. 윤창중 "나는 안했다"

민병기기자 입력 2013. 5. 15. 12:01 수정 2013. 5. 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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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쏟아지는 '해괴한 尹발언'

靑, 파면 방침… 5년간 재임용 안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공식 순방을 수행하면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별의별 해괴한 수준의 발언들을 해왔다는 증언과 사실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청와대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파문' 이후 윤 전 대변인을 경질한 데 이어 15일 공무원 신분에서 '파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청와대와 '미시USA' 사이트, 워싱턴 관계자 등의 발언을 종합하면 윤 전 대변인은 1차 성추행이 일어난 곳으로 알려진 W 워싱턴DC 호텔의 술자리에서 여성 인턴에게 "너와 나는 잘 어울린다" "생일인데 아무도 축하해주는 사람이 없다…외롭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이라고 한 것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인사기록에는 윤 전 대변인의 생일이 7월 17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윤 전 대변인이 여성 인턴과의 술자리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한 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대변인이 급하게 귀국한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자고 싶다" 혹은 "나는 변태다"라는 말을 피해여성에게 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이 미국 현지에서 이런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전해들은 민정수석실이 이에 대한 확인을 한 것인데, 일단 윤 전 대변인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윤 전 대변인을 파면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윤 전 대변인을 파면시키기로 방침을 정해 현재 관련 프로세스가 안전행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파면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징계 중 가장 강한 징계다. 이는 악화된 여론을 달래고 공직 기강을 바로세우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파면될 경우 파면 시점부터 공무원직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5년 동안 공무원에 재임용될 수 없으며 퇴직급여액도 25% 삭감된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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