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靑수석 경질 묻자.."사람 한번 바꾸면 후유증"

정환보 기자 2013. 5. 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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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경질에 대해 "의견들은 많이 전달이 돼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다 알고 계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홍보수석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변인의 귀국 종용 여부로 진실공방을 벌인 바 있다.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를 '지각보고'한 당사자로도 알려져 있다.

황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 수석 경질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실 인사 문제는 박 대통령에게 맡겨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황 대표는 "(윤 전 대변인 사건은) 수사와 감찰, 여러 부분에 대해 정리를 한 후에 적절한 조치가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사람을 한 번 바꾸면 그 후유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때에 어떤 사람을 무슨 이유로 경질하느냐를 분명히 해야 하기 때문에 깊이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조금 인사권자로서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새누리당으로서 청와대와 약간의 거리를 두겠다는 것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대표 취임 1년을 맞은 황 대표는 스스로에게 "52점"을 줬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인 약 52%를 의미하는 숫자다. 그는 앞으로 남은 임기 1년에 임하는 각오로는 "국회선진화법이 그동안 장기간 침체인데 야당과 이제 하나하나 타협하고 합의를 도출해 선진국회, 선진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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