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들 보기 민망"..주미대사관 침통·분노

2013. 5. 1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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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직원들 큰 동요없어, 일각선 대사관 '무대응' 비판도

인턴 직원들 큰 동요없어, 일각선 대사관 '무대응' 비판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개인의 성추문이긴 하지만 공직자가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인턴 직원들 얼굴 보기가 민망합니다."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에도 대사관의 인턴 직원들은 큰 동요가 없다면서도 이렇게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사직하거나 직ㆍ간접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인턴 직원은 피해자 A씨 외에는 없으며, 모두 정상출근해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 행사의 후속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윤 전 대변인의 성추문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데다 피해 당사자가 여성 인턴이어서 동료 인턴들도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서로 소식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여성인턴은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걱정하는 부모들을 안심시키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이번 사태가 한국 언론은 물론 AP통신, CNN방송 등을 통해 보도되자 대사관에서 일하는 미국 현지 직원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는 바람에 외교관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관은 "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미국 방문에는 인턴 직원들도 큰 역할을 했다"면서 "행사가 끝난 뒤에 다 같이 축하파티를 하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이번 사태로 국회에서 인턴 직원 관련 자료 등을 요청하고 있어 대사관도 어수선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인턴 직원들과 이번 성추문 사태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한다"면서 "그렇지만 큰 동요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인턴 직원은 윤 전 대변인이 서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에 대해 제대로 일을 못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크게 분노하는 분위기라고 대사관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 2010년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미국 방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안내 역할을 맡았다는 B씨도 연합뉴스에 "청와대 홍보수석과 대변인은 한국문화원에서 담당하는 최고위직이어서 인턴 중에서도 '에이스'에게 전담을 시킨다"면서 "A씨가 평소 업무를 잘 못했다는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 이후 주미대사관이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데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행사를 총괄 지휘하고 책임져야 할 대사관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은 주로 한국문화원에 떠넘긴 채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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