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포키'로 롯데 '빼빼로'에 도전장

이관범기자 2013. 5.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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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글리코와 합작 내달 출시

해태제과가 일본 제과기업 에자키글리코와 손잡고 롯데제과의 '빼빼로'(초코스틱 과자류)의 아성에 도전함에 따라 앞으로 관련 시장에 원조 논쟁이 일 전망이다.

해태는 14일 합작사 '글리코-해태'를 통해 초코스틱 과자 '포키' 3종(사진)을 6월 초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 회사는 2011년 9월 합작사를 세우고 글리코는 선진 마케팅과 생산기술 제공을, 해태는 제품 생산과 국내 판매를 각각 담당키로 했다. 참고로 47년 전 일본에 처음 출시된 포키는 현재 30개국에서 연간 5억 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으며, 글리코는 1922년 설립된 일본 3대 제과 기업 중 하나이다.

해태는 자사 천안공장에서 글리코의 제조공법대로 포키를 생산하고 국내 요구에 맞춰 품목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해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이 높아진 만큼 전 세계적으로 품질이 증명된 프리미엄 과자 포키 매출을 오는 2018년까지 연간 450억 원까지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해태가 포키 출시를 알리면서 '오리지널(원조) 초코스틱 과자'라고 소개하자 롯데가 발끈하는 등 벌써부터 원조논쟁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는 빼빼로는 지난해 850억 원 규모의 국내 초코스틱 시장에서 97%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빼빼로는 1990년 중반에 빼빼로데이(11월 11일)가 생겼을 만큼, 중세 유럽에서 처음 만들어진 초코 스틱과자를 국내에 대중화한 제품"이라며 "물론 글리코가 빼빼로보다 먼저 포키를 출시했으나 글리코는 1990년 말 빼빼로데이를 본뜬 포키데이를 일본에서 뒤늦게 만든 데다, 이제는 국내 빼빼로 인기에 편승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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