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바꿔, 호텔 바꿔".. 골때리는 윤창중 '미국 기행'

2013. 5. 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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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 기간중 벌어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미 기간 윤씨의 상상도 할 수 없는 '기행'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먼저 박 대통령 방미 수행단으로 따라간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씨는 자신에게 배정된 차량이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배정된 차량보다 '급'이 낫다는 이유로 이 수석 등에게 거칠게 항의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순방기간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에게는 운전기사가 딸린 의전차량이 지원되지만 대변인 등 1급 공무원에게는 별도의 차량이 지원되지 않는다.

하지만 윤 씨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 수석은 결국 자신에게 배정됐던 캐딜락 리무진을 양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1호 인사'로 인수위 시절부터 권력 문고리를 잡고 있던 윤 씨는 이전에도 직급상 자신의 상관인 이 수석을 사실상 상급자로 대우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윤 씨는 숙소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의 숙소가 기자단 숙소와 같은 호텔에 배치되자 박 대통령의 공식수행단이 머무는 호텔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미 마지막 기착지였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기자단과 다른 호텔에 숙소가 배정됐지만 윤 씨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급거 귀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

윤 씨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도 거짓으로 확인되고 있다. 윤 씨는 성 추행 의혹을 해명하면서 호텔 바에서 피해 여성의 "허리를 툭 쳤다"고 말했지만, 호텔 방에서도 알몸으로 피해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됐다.

또 문제가 된 호텔 바에서의 술자리도 윤 씨는 첫 번째 갔던 바가 너무 비싸 자리를 옮겼으며 30분 정도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동행했던 운전기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빈 자리가 없어 지하 바로 옮겼으며 2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의 업무상 잘못을 여러 차례 지적하다 위로하는 뜻에서 술자리를 마련했다는 윤 씨의 주장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전 정부 한 인사는 "청와대 대변인이면 순방 기간 최대한 많은 기자들과 만나기 위해 하루 4~5차례씩 식사자리를 갖곤 한다"며 "80여명의 취재진이 함께 갔는데 유독 여성인턴만 챙긴 윤씨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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