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 사람들, 숨기기에 급급" 문화원 다른 인턴 밝혀.. "윤씨 도피시키려는 듯 보여"

임지선 기자 2013. 5.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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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 당시 주미문화원에 인턴으로 채용돼 지원 활동을 했던 한 인사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문화원은 일이 크게 확산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였고, 청와대는 은폐하려고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 인턴은 13일 밤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가 윤 전 대변인의 도피를 도왔다고 전하면서 현지 인턴으로 채용됐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화원이 최초 피해 여성의 신고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있다.

"묵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일이 크게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다.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서 숙소에 경찰이 왔지만 윤창중씨는 이미 도망간 상태였다."

-청와대 측의 대응은 어땠는가.

"청와대 사람들은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했고, 은폐하려고 숨기기에 급급했다. 먼저 윤씨를 도피시키려고 공항으로 보내려고 하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에 신고한 문화원 직원의 사직은 이 사건과 연관이 있나.

"그분은 이달 말까지 일하고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예상보다 일찍 그만두게 됐다고 들었다. 행사준비를 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고 마지막 날에 이번 사건까지 일어나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들었다."

-청와대 다른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행동도 있었나.

"인턴은 속된 말로 '시다바리'였다. 짐 나르기 위주로 하다보니까 한국식 폭언도 많이 들었다. 너무 하인 부리듯이 해서 상처를 입었다. 한·미 정상회담 한다고 청와대 인턴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안 좋은 것만 보고 들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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