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진솔한 사과" vs 민주 "인사실패 사과해야"(종합)

김아사 기자 2013. 5. 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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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3일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진솔과 미흡'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각각 내놨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가려선 안 된다는데 방점을 찍은 반면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본인의 인사실패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대통령까지 사과하는 상황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이런 문제가 생겨 훌륭한 방미 성과가 가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사과를 "매우 진솔하고 적절했다"고 표현하며 "조속히 사태를 수습하려면 논란의 당사자인 윤창중 전 대변인이 자진해서 조사를 받고 응분의 법적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의 사후 처리 과정에 있어 청와대 지휘 감독 체계의 허점이 분명히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무겁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사과가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이 국민 대다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인사를 강행한 대통령 본인에게 있는 만큼, 본인의 인사상 과오에 대한 사과가 먼저 이루어져야 했다"고 비판했다. 또 "수석비서관회의에서의 사과 발언이 과연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재발방지를 위한 인사원칙을 천명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직기강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것"이라며 "사건 처리과정에서의 허술한 청와대 위기관리시스템의 점검 및 재정비계획 등 국민의 걱정을 불식시켜줄 어떠한 구체적인 내용도 내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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