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내일 유감 표명할 듯
내일 수석비서관회의서 언급 가능성 높아
朴대통령 '난국 타개' 해법 메시지 무얼까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성희롱 의혹 사태'라는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은 '대통령의 입'인 청와대 대변인이 성(性)추문에 휩싸여 수행 도중 도망치듯 급거 귀국한 데다 '귀국 종용'을 놓고 윤 전 대변인과 그의 상관인 이남기 홍보수석이 진실공방을 벌이는 등 요소요소가 매우 선정적이고 볼썽사납기까지 하다.
야권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것은 물론 여론도 시간이 갈수록 악화하고 나름대로 호평을 받아온 방미 성과마저 퇴색하고 있어 박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방미 성과를 제대로 알리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사태를 하루빨리 진화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셈이다.
일단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단호한' 처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 기간 이 수석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직후 윤 전 대변인을 경질하라고 지시하면서 "이 문제는 철저하고 단호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수석은 전한 바 있다.
지난 10일 귀국 직후 이 수석의 사과 발표가 '셀프사과' 논란으로 오히려 비난 여론이 일자 12일 허태열 비서실장이 직접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이 수석의 사의표명 사실을 알린 것이나 자신도 책임질 수 있다는 뜻을 표한 것은 박 대통령의 이러한 의중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 점 의혹없이 사실관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맞춰 허 실장도 대국민사과에서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야당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박 대통령의 사과에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등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이런 점에서 13일 오전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유감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급의 수위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박 대통령은 같은 여성으로서 피해 여성에게 진정성있는 위로나 사과 메시지를 내놓고 아울러 국민에게 유감을 표명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초 잇따른 장ㆍ차관급 낙마 사태에 대해서도 한동안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다가 지난달 12일 야당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한 자리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min22@yna.co.kr
☞ < 호주 10대 '골프공 폭탄'에 양손 잃어 > ☞ < '아이언맨3' 주춤?…한국영화 역습 가능할까 > (종합) ☞ < MB '소고기 때문에', 朴대통령 '윤창중 때문에' > ☞ -美야구- 류현진, 다저스 8연패 끊고 4승 달성(종합3보) ☞ 이남기 사의…허태열 "저포함 누구도 책임 안피해"(종합)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창중, 靑진술서 '엉덩이 터치·본인 노팬티' 시인"
- '성추행 의혹' 윤창중씨 민사소송 당할 가능성은
- 윤창중씨 美서 범죄인 인도요청하면 절차는
- '윤창중 성추행 의혹' 정국 강타..후폭풍 어디까지
- 아파트 17층서 아래로 가전제품 던진 정신질환 주민 응급입원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
- 빌라 반지하서 샤워하는 여성 몰래 훔쳐본 40대 현행범 체포 | 연합뉴스
-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 | 연합뉴스
- 김제서 '애완용 코브라 탈출' 소문 확산…경찰 "관련 신고 없어" | 연합뉴스
- KT&G, 전자담배 늑장출시 드러나…기술특허 10년 지나서 선보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