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사태', 최경환 vs 이주영 누가 덕볼까?
[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최경환 "윤창중, 자기 혼자 살자고…" vs 이주영 "청와대 기강 해이 심각"]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해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태가 오는 15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박근혜정부 출범과정과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새누리당내에서는 '청와대에도 할 말은 하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번 '윤창중 사태'를 맞아 그 같은 분위기가 다시 고조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윤 전 대변인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 간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당·청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이 '국격추락 청문회' 개최나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일 경우, '윤창중 사태'가 원내대표 경선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이번 사태는 청와대가 통솔이 안 되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제 새누리당은 자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고, 결국 청와대와 긴장관계를 유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청관계를 지금보다 독립적으로 가져가려면 (수평적 당청관계를 주장하고 있는) 이주영 의원이 유리해 질 수 있다"면서 "이 의원은 이 문제를 세게 끌고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최 후보와 이 후보는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에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책임 소재에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이 후보 측은 '윤창중 사태'를 개인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 박 대통령의 인사권 문제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 후보는 12일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대변인이라면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데 술을 먹은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청와대 기강이 해이해져 있다"며 "이 홍보수석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청와대에 이 수석의 경질을 건의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이 기자회견에서 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죄송할 수는 있지만 그건 개인적인 일"이라며 박 대통령의 인사 문제는 물론 청와대 기강해이를 강하게 질책했다.
반면 최 후보 측은 이번 사태가 윤 전 대변인 개인의 부적절한 처신 때문임을 강조하며 원내대표 경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 후보는 윤 전 대변인의 해명 기자회견과 관련, "(윤 전 대변인이) 자기 살자고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며 "자기가 결백하고, 떳떳하면 미국에 가서 수사를 받으면 될 것 아니냐. 변명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윤 전 대변인을 강하게 질책했다.
최 후보 측 핵심관계자도 "정말 낯부끄럽다. '진실공방'까지 사태가 번지고 있는데 집안싸움이 웬 말인가"라며 "윤 전 대변인이 정권창출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 있나. 어렵게 정권을 잡아놓으니까 엉뚱한 사람들이 들어가 정권을 다 망쳐놓고 있다"고 윤 전 대변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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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 so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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