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툭쳤다" VS. "엉덩이 움켜잡아"..쟁점은?

2013. 5. 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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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윤창중 전 대변인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일부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턴 여성의 진술과 전혀 달라 사실확인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엇갈린 진술과 쟁점을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미국 경찰의 조사 보고서입니다.

윤 전 대변인의 혐의 행위를 'Grab'이란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로 직역하면 '움켜쥐다'란 뜻으로 엄연히 성추행에 해당한다고 보이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움켜쥐었다는 거 표현 맞아요?)

"아닙니다!"

(확실해요?)

"그럼요."

위로와 격려의 뜻으로 허리를 툭 쳤을 뿐이라는 해명입니다.

신체 접촉은 일부 인정했다 해도 접촉 부위와 수위가 전혀 달라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 여부가 혐의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는 또 다른 쟁점은 윤 전 대변인이 인턴 여성을 방으로 불렀는지 여부입니다.

먼저 인턴 여성은 사건 다음날 새벽 윤 대변인이 전화를 걸어 자신을 방으로 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에 갔을 때 윤 전 대변인이 '거의 알몸' 상태로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겁니다.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은 다릅니다.

노크 소리가 들려 얼떨결에 속옷 차림으로 문을 여니 인턴 여성이 서 있었다는 겁니다.

또, 인턴 여성은 자신의 방에 들어온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아침에 모닝콜을 잊지말고 넣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봤더니 그 가이드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기 왜 왔어, 빨리가!' 하면서 문을 닫은 겁니다."

이 경우 쟁점은 여성이 방에 들어갔는지 여부가 아니라 윤 전 대변인의 호출을 받고 갔는지, 즉 처음부터 성추행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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