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질책하고 자책감에 술자리"..윤창중 기자회견 전문

노컷뉴스 변이철기자 2013. 5. 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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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변이철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중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의 음식점인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술자리에는 운전기사도 동석했는데 어떻게 성추행을 하겠느냐"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윤 전 대변인의 11일 기자회견 전문이다.

먼저 제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여러분과 박근혜 대통령님께 거듭 용서를 빌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 해명을 지체한 이유는 대통령의 방미가 계속 되었고 일단 민정수석실에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받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밝히고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습니다.

먼저 여자 가이드와 함께 한 배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5월6일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유엔본부 환담을 마치고 환담 내용을 비행기 안에서 황급히 정리해 그 내용을 정리하게 하고 저는 대통령 일행과 한국참전 용사 기념비 헌화 일정을 마치고 부리나케 영빈관에 도착해 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프레스센터로 저는 직행해야 하는 아주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 도착해보니 저의 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빈관 앞에서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저에게 제공되는 차와 여자 가이드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자 가이드한테 단호하게 질책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 지금 프레스센터로 직행해서 그 기자들한테 브리핑을 하고 곧바로 워싱턴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려면 시간이 촉박한데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제가 단호하게 질책을 했습니다.

그래서 영빈관에 도착해서도 제가 어디에 앉을 자리, 제가 앉아야할 자리도 알지 못하고 등의 너무나 매끄럽지 못하게 저를 가이드했고, 다음날에도 일정에 대해서 저보다도 모르고, 일정에 제대로 출발시간과 차량을 대기시키지 못하는 잘못을 여러차례 할 때마다 제가 단호하게 꾸짖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가이드고 누가 이 가이드를 받아야 하느냐, 도대체 누가 가이드냐고 제가 여러차례 질책을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일정이 마치고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에 제가 백악관에 나왔는데도 또 차가 보이지 않아서 제가 또 질책을... 그러다가 저녁에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해서 9시10분쯤 나왔는데도 또 가이드와 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자리에서 도대체 누가 가이드란 말이냐고 혼을 낸 다음에 차를 타고 돌아오다가 제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교포 학생인데 또 나이도 제 딸과 같은 제 딸 정도 밖에 안되는데 제가 너무 교포를 상대로 심하게 꾸짖었는가라는 자책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제가 욕설을 하거나 심한 표현을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그런 인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차 안에서 기사와 가이드, 앞에 기사가 앉고 옆에 가이드가 앉고, 그 두 사람을 향해서 제가 여기서 프레스센터까지는 얼마 걸리느냐, 그러면서 중간에 가서 우리가 오늘 이 워싱턴에서 마지막이니까 제가 위로하는 뜻에서 술 한잔을 사겠다 그랬더니 장소를 놓고 뭐 기사가 여기.. 가이드가 워싱턴호텔 맨 꼭대기층에 좋은 바가 있다, 이렇게 얘기해서 아 그럼 거기 가는데 프레스센터 도중이냐, 잠깐만 있어야 한다 이러면서 가는데, 제가 순간 드는 생각이 여성 가이드이기 때문에 운전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해야겠다 생각해서 그 기사와 동석해서 .. 메뉴판을 보니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여기는 안되겠다 해서 지하1층에 허름한 빠에 도착해서 거기서 30분 동안 아주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지금 저에 대해 말을 하고 있는게, 제가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제가 여기 앉았고 이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그 맞은 편에 가이드가 앉았고 그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앉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그 여성을 성추행할 수 있겠습니까. 운전기사가 있는데 어떻게 그 앞에서 성추행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그 앞에서 폭언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다가 30여분동안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야말로 한국인과 교포, 그 운전기사도 교포였습니다. 그래서 그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나오면서 제가 그 여자가이드에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이렇게 말하고 나온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건데 제가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라는 생각에 저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 가이드에 대해서 그 가이드에게 이 자리에서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저는 그게 격려하는 의미에서 처음부터 그런 자리를 가졌고 또한 그 여성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잘해가지고 성공하라 이런 위로와 격려의 제스처였는데 그것을 달리 받았다면 그것 또한 저도 깊이 반성하고 위로를 보냅니다.

그리고 저의 진심을 그게 아니었다는 것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저는 그 가이드에 대해서 어떤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 성적인 의도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선 저는 깊은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습니다. 제가 가이드를 방으로 불렀다는 것은 기자들이 78명이 있고 청와대 실무수행원들이 있고 워싱턴 주재 한국문화원 직원들이 있는 그 호텔에 머물고 있는 제가 가이드를 제 방으로 불렀을 리가 있겠습니까.

어떤 경우가 있었냐면 첫날 아침을 먹는데 그 식당에 도착해보니 아침 식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 가이드한테 식권이 있느냐 라고 물으니까 제 방에 있는 봉투에 식권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또한 바로 일정에 들어가야 해서 빨리 가져오라고 하면서 그 식당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얼마후에 그 식권을 가져왔는데, 그 식당 직원 얘기가 식권이 필요없다고 해서 드렁갔습니다. 그 자리에 들어가 식사하는데 그 자리에 저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춘추관 여직권, 기자 3명도 있었습니다. 함께 식사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워싱턴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제가 제 숙소에 돌아올 때 내일 일정이 너무너무 중요하니까, 한국 경제인 수행단과의 조찬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침에 모닝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제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약간 일어나서 이러고 있는데, 이 노크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 노크 소리를 듣고 순간 이게 무슨 긴급하게 브리핑을 해야하는 자료를 갖다주는구나 생각이 들었지 제 가이드가 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하면서 제가 황급히 문쪽으로 뛰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왜 그랬냐면 전날 정상회담을 아침 7시에 브리핑하는데도 청와대 직원이 그 브리핑 자료를 안으로 밀어넣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날 깨우지 않았느냐 그것을 제가 1초라도 빨리 받아가지고 다시 정리하고 보충해야 했다고 하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가서 누구세요 하면서 거의 동시에 문을 열었더니 그 가이드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기 왜 왔어, 빨리 가 하고 문을 닫은 겁니다. 제 방에 그 가이드가 들어온 적이 없습니다. 제가 있을 때에.

그런데 들어왔다는 어떤 주장을 언론이 계속 보도하면서 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너무도 억측 기사가 많이 나가서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그리고 제가 제 방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제가 그런 상스러운 말 할 인간도 아니고 제가 감히 그 여자를 방으로 불러 어떻게 한다는 것은 제가 가진 도덕성과 상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립니다. CCTV로 확인하면 될 일입니다.

제가 야반도주하듯이 워싱턴을 빠져나갔다는 것은 완전히 사실무근입니다. 그날 제가 일정을 대통령 일정에 참여해서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가방이 2개입니다. 하나는 좀 큰 핸드캐리어이고 하나는 제가 들고 다니는 핸드캐리어인데, 이 두개를 전부 제 방에 놓고 청와대 행정요원이 이걸 먼저 조금 큰 핸드캐리어는 대통령 전용기에 내가 없는 사이에 집어넣고, 제 작은 핸드캐리어는 제 직원이 들고 대통령 전속기에 들고 타서 전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방도 챙기지 못하고 나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어떻게해서 워싱턴에서 출발하게 됐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조찬경제인, 경제인 조찬행사를 마치고 수행원 차량을 타고 오는데 이남기 홍보수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남기 홍보수석이 저한테 할 얘기가 있다, 그래서 제가 이남기 수석을 영빈관에서 만났더니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이남기 홍보수석에게, 제가 잘못이 없는데 왜 제가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된단 말입니까, 그럴수가 없습니다. 제가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잠시 후 이남기 수석이 제게 한시반 비행기를 예약해놨으니까 핸드캐리어 짐을 찾아서 이남기 수석이 머물고 있는 윌러드 호텔에서 핸드캐리어 작은 가방을 받아서 나가라, 그래서 저는 홍보수석은 저의 직책상으로 상관입니다. 그래서 그 지시를 받고 달라스 공항에 도착해서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제가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입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로 향하던 중에 민정수석실로부터 전화가 와서 조사를 받아야겠다고 해서 지금 말씀드린 내용 전체를 제가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뉴욕발 기사에서 제가 그 인턴, 그 뉴욕에 있던 인턴 가이드에게도 술 한잔하자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것 또한 완전히 사실무근입니다. 뉴욕에서 일박을 했고 워싱턴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출입기자 78명, 수행요원, 실무수행요원, 뉴욕주재 한국문화원 직원들이 있는데에서 제가 여자 가이드에게 술을 하자고 권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때 제가 다음날 일정을 위해 도착한 날은 동포간담회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일정이 있기에 제가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잠이 들었습니다. 깨어보니 시차가 있어서 1시 좀 넘었습니다. 제가 좀 뒤척이다가 안되겠다 어디 빠 같은데 가서 술 한잔 하면 술로 시차 극복할 것 아니냐, 그래서 제가 2층 프레스센터를 어슬렁거리는데 뉴욕주재 문화원 직원한테 여기 혹시 빠가 있느냐, 빠가 묻이 닫혔다. 혹시 술 같은게 없느냐 그랬더니 한국에서 오는 기자들이 혹시 밤에 잠 안올 때 대비해서 술 요청할지 모르니 준비한게 있다, 아 그러냐 그럼 줄수 있느냐 그랬더니 직원이 비닐팩 소주하고 과자 부스러기를 줬습니다. 이것을 들고와서 먹을까하다가 거기 청와대 홍보실이라는 회의실이 있었습니다. 거기 가서 제가 창문에, 나중에 물어보니까 진저가 있다고 해서 그걸 일찍 주지 그랬냐. 희석시켜서 마시고 올라와서 잔 것이 전부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그 여자인턴에게도 뉴욕에서 술을 하자고 했다, 마친 상습범인 것처럼 마녀사냥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 저는 법적 대응...(잠시 말을 못함)

저의 물의에 대해 상심하고 계시거나 마음 상해 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거듭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정상회담에 누를 끼친 것, 깊이 사죄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제 양심과 도덕성,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okwater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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