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르' 눈 떨림 방치했다간.."안검경련" 주의

박성환 2013. 5. 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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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눈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더니 아무리 안 떨려고 노력해도 의지와 상관없이 떨려요."

직장인 최모(34)씨는 최근 안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얼마 전부터 왼쪽 눈 주위가 파르르 떨렸지만 최근 부서를 옮긴 탓에 업무량이 늘어나 과로한 탓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눈 떨림 증상이 심해졌고, 급기야 일상생활을 하기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최씨는 '안검경련'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최씨를 진료한 의사는 "조금만 지체했다면 떨림 증상이 자칫 얼굴 전체로 퍼질 수도 있었다"며 약물치료와 정기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업무량이 많아 과로한 탓이라고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큰일 날 뻔했어요."

'안검경련'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눈 주위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떨리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지나가는 게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눈 떨림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눈 주변뿐만 아니라 볼과 입 등 얼굴 전체로 증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별다른 통증이 없고 외형상 잘 드러나지 않아 대부분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발병 원인은 눈 주변의 염증성 질환이나 극심한 피로,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커피 때문이다. 근육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마그네슘이나 칼슘 같은 전해질이 부족할 경우에도 발생한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보충을 했는데도 눈 떨림 증상이 호전이 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눈 떨림 강도나 범위가 넓어질 경우 뇌신경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뇌신경에 이상이 있을 경우 눈을 깜박일 때마다 입 꼬리가 올라가거나 눈 주위 근육에 이상이 생겨 경련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눈 떨림 증상이 발생할 경우 자극성이 있는 카페인과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무엇보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이기 ▲수시로 눈 주위 지압 ▲채소·견과류 섭취 ▲마그네슘·칼슘 등 전해질 섭취 ▲술·기름진 음식·담배 줄이기 ▲적당한 운동 등을 해야 한다.

조태원 안과 전문의는 "눈 떨림 증상은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라며 "충분한 휴식과 함께 마그네슘과 칼슘 등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술이나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증상을 예방하고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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