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이 대통령 성추행했습니까? 왜 대통령께 사과?" 이번엔 청와대 사과 논란

2013. 5. 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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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을 성추행한 것도 아닌데, 왜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사과합니까? 성추행에 열 받았는데 대통령께 사과하다니요,. 더 열 받네요."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통령을 대신해 국민에게 사과해야죠, 왜 대통령에게 사과를 합니까. 그걸 또 왜 온 국민이 지켜봐야 하나요? 국민으로서 다시 한 번 불쾌합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10일 저녁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긴급 사과문이 인터넷에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청와대를 대표하는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수석은 이날 밤 10시40분쯤 긴급브리핑을 열고 "홍보수석으로서 제 소속실 사람이 부족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스럽다"며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를 대표하는 홍보수석이 금요일 심야 시간에 긴급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윤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이 홍보수석이 왜 국민이 아닌,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사과문 발표 이후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대통령이 피해자입니까? 왜 청와대 주요 인물이 추문을 일으켰는데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사과하죠?"라거나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싶으면 직접 개인적으로 하든지, 왜 기자들을 모아 긴급 브리핑을 하면서까지 대통령에게 사과합니까? 그걸 또 왜 국민들이 지켜봐야 합니까?"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추문이 아직 확실하지 않으면 조사 이후 청와대나 대통령이 나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국민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해야죠"라며 "청와대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에게 사과하다니 세계 언론이 다시 한 번 한국을 비웃을 일"이라고 적었다.

이 수석은 브리핑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의 내용을 파악한 직후 대통령께 보고 드렸고, 그 즉시 조치를 취했다는 점과 앞으로 미국 측의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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