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어디에..김포 자택에는 적막감만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행방이 묘연하다.
윤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벌어진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급거 귀국, 지난 9일 오후 4시 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이후 행적을 감췄다.
경기도 김포시 모 아파트에 있는 윤 대변인의 자택에서도 윤씨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다.
10일 오전 윤 대변인 자택의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집 내부에는 인기척도 없고 적막감만 흐를 뿐이었다.
앞집 주민은 "윤 대변인이 앞집에 살고 있는지 몰랐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파트 현관에는 5월 1일과 8일 가스검침원이 검침을 위해 방문했다가 아무도 없어 돌아갔다는 내용의 메모가 붙어 있었다.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윤 대변인 뿐 아니라 가족도 상당 기간 집을 비운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우편함에는 3월 16일부터 4월 16일까지 사용한 도시가스에 대한 요금 납부고지서가 '윤창중' 명의로 배달돼 있었다.
윤 대변인은 청와대 인근인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한 오피스텔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탓에 김포 자택에 자주 들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의 한 주민은 "작년 12월 대통령선거 전에는 단지 안에서 가끔 윤 대변인을 볼 수 있었는데 대선 이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윤 대변인은 2011년 초 이 아파트의 14층 집으로 이사간 것으로 전해졌다. 254㎡(77평) 규모로 현재 전세가는 1억5천만원, 매매가는 4억5천만원 선이다.
윤 대변인의 가족이 4∼5일 전 이사를 갔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었다.
같은 동에 사는 한 주민은 "윤 대변인 집에서 4∼5일 전 이삿짐이 나오는 걸 봤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사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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