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범죄 의혹에 시민들 "나라 망신" 분통

2013. 5.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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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미국 현지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은 일제히 "나라 망신"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새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그것도 첫 한미 정상회담 기간 벌인 일이라는 점에서 '인사 참사'라는 반응에서부터 '국격 실추'라는 비판까지 쏟아지며 파문은 확산하고 있다.

회사원 김지애(26·여)씨는 "처음부터 윤창중 대변인의 기용을 많은 이들이 반대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박근혜식 '인사 참사'"라며 "박 대통령이 공식 사과를 하든 진상규명을 하든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원 김모(60)씨는 "알려진 내용이 사실이라면 나라 망신"이라며 "어처구니없는 일 때문에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도 모두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주부 곽애자(57)씨는 "여성 대통령을 수행하는 사람이 그런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고위 공직자의 도덕불감증이 심각하다"며 혀를 찼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사는 이현민(32)씨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샐 줄 알았다"며 "경질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소리 소문 없이' 귀국한 윤창중 대변인의 해명과 철저한 수사 등 후속 조치가 곧바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회사원 김경률(36)씨는 "윤창중은 이번 일에 대해 바로 해명하고 청와대는 이참에 부실한 인사검증 시스템을 전면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성(38)씨는 "부적절한 일로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경질 사유는 충분하다"면서도 "아직 본인의 해명을 듣지 않았으니 의혹을 사실로 단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시시비비를 속히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와 SNS 등 온라인에서도 윤 대변인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판하는 누리꾼의 반응으로 시끄러웠다.

미국 시애틀에 거주한다는 한국인 누리꾼은 한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보수의 입'을 자처한 윤창중이 말하는 보수의 진면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추락한 국격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불통인사를 강행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윤창중을 미국으로 보내 사법처리를 받게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한국은 성범죄자 은닉 국가이며 앞으로 '4대악 척결'은 말도 꺼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 트위터리안(@blue_youngwook)은 윤창중의 저서 <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 > 를 거론하며 "현실은 성폭행이 국격을 망친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많은 누리꾼들이 리트윗하며 호응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윤창중, 유죄가 맞다면 미국에서 벌 받게 하죠'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오전 10시 50분 현재 2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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