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사러갔다 성폭행 당하고 돈까지 뜯겨"

경찰, 50대 여성 성폭행 후 1.5억원 뜯어낸 40대 남성 구속

[머니투데이 황보람기자][경찰, 50대 여성 성폭행 후 1.5억원 뜯어낸 40대 남성 구속]

건강식품을 사려고 온 고령 여성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성폭행하고 이를 빌미로 돈까지 뜯어낸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건강식품을 구입한 50대 여성에게 접근해 성폭행하고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혐의(상습공갈 및 강간상해 등)로 건강식품 판매원 김모씨(41)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6월 건강식품을 구매한 A씨(54)에게 "최우수고객이니 저녁식사에 초대하겠다"고 유인해 술을 먹여 성폭행하고 이를 약점 삼아 65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10여년전부터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비슷한 수법으로 노인들의 등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 중에는 가족 없이 혼자 지내며 고물이나 파지를 모아 번 돈 1600만원을 김씨에게 건넨 75세 여성도 있는 것으로 참고인 진술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여성들의 옷차림 등을 보고 경제력을 가늠해 '2000만 원짜리'와 같이 등급을 매겨 뜯어낼 목표금액을 정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60~70대 고령자에게는 '어머니', 50대 여성은 '자기야'라고 살갑게 부르면서 친밀감을 쌓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자에게 효도여행을 보내주겠다거나 건강식품을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식으로 접근해 안타까운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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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보람기자 brid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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