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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아시아 특급비밀…‘바다 위의 집시’ 바자우족의 삶

  • 노승욱 기자
  • 입력 : 2013.05.06 10:36:45
바다 위에 수중가옥을 짓고 살아가는 바자우족(위)과 라오스 오지에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소수민족 망꽁족.

바다 위에 수중가옥을 짓고 살아가는 바자우족(위)과 라오스 오지에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소수민족 망꽁족.

세계 최대 대륙인 아시아 곳곳의 특급비밀을 찾으러 떠나는 MBN ‘아시아 특급비밀’. 소소한 일상이 특급비밀이 되는 곳. 5월 11일 밤 9시 방송에서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신기하고 놀라운 비밀들이 밝혀진다.

말레이시아 동쪽 끝 평화로운 바다에는 바다 집시라 불리는 바자우족의 터전이 있다.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생을 마감하는 바자우족 사람들. 아름다운 바다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바다의 유랑자들, 바자우족의 행복 비밀을 파헤쳐본다.

줄낚시로 참치를 잡는 바자우족. 이들은 오징어와 먹물을 넣은 작은 비닐 주머니를 돌에 묶어 미끼로 사용하는데 이때 먹물이 바닷속에서 퍼지며 참치를 유인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바자우족만의 특별한 참치잡이 현장과 함께 바닷속으로 잠수해서 작살 총을 이용해 고기잡이하는 바자우족만의 독특한 고기잡이법을 담아낸다.

라오스의 소수민족 ‘망꽁족’의 생존 비법

바자우족은 배 위에 터전을 꾸려 바다 위를 유랑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바다 위에서 밥도 해 먹고 빨래도 하는 ‘바다 위의 집시 바자우족’의 생활을 따라가 본다. 수상가옥에서 살기 때문에 곡식을 재배하지 못하는 바자우족은 가까운 야시장에 나가 하루 종일 잡은 물고기와 곡식을 물물교환한다. 바다에서 미역 양식하는 방법으로 재배하는 아갈아갈 해초 등 다양한 해초는 바자우족의 주 수입원이다. 바자우족이 일군 바다의 비옥한 밭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5월 4일 방송에서는 아시아에 숨겨진 보석, 라오스의 행복의 비결을 찾아 나서 눈길을 끌었다.

라오스는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가난하지만 마음만큼은 어느 강대국보다 여유롭다. 박한 세상에 상처 받은 현대의 유랑자들을 위한 치유의 정원. 라오스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남아시아 유일의 내륙국가인 라오스를 관통하는 메콩강은 라오스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이자 젖줄이다. 강에서 조금 벗어난 한 지류에서 모기장 같은 것이 물속을 들락날락한다. 장정 수십 명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이 모기장의 정체는 바로 그물. 미끼도 없이 이 거대한 그물에 바구니 같은 것을 달아 물고기를 잡는 게 라오스의 전통 고기잡이법이다.

방송은 또 라오스 오지 부족 망꽁족의 특급 생존 전략을 최초 공개했다.

라오스의 동쪽 끝에 있어 베트남 국경과 맞닿아 있는, 깊은 산속 오지마을. 그곳에 라오스 사람들조차도 잘 모르는 소수민족, 망꽁족이 살고 있다. 라오스에 살고 있지만 부족 전통 언어를 쓰고 있는지라 의사소통이 쉽지 않고 워낙 접근도 힘들어 베일에 싸여 있던 망꽁족. 마을에 들어선 제작진에게 망꽁족 남자가 건네는 긴 꼬치에 요란스러운 소음을 내는 뭔가가 잔뜩 꿰어 있다. 자세히 보니 매미다. 망꽁족 최고의 별미라는 매미는 날개만 떼고 산 채로 입에 털어 넣어 먹는다고. 한번 먹어보면 멈출 수 없다는 중독성 깊은 맛이 일품이란다. 국으로도 끓여 먹으며 단백질을 보충하기는 하지만 매미만으로는 영양 보충이 안 된다.

그래서 그들만의 보양식이 따로 있다. 바로 라오스 무더위에도 끄떡없게 해준다는 보양식의 지존 도마뱀 렌이다. 최대 1m까지 자란다는 렌은 마을 남자들과 동네 개들이 모두 동원돼야 겨우 잡을 수 있는지라 더욱 귀하다. 라오스 오지에서도 살아남은 망꽁족의 생존 비결이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06호(13.05.08~05.14 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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