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멸종위기 새들의 천국

2013. 5. 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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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의 쉼터'로 유명한 한려해상국립공원 소매물도에서 멸종위기종 등 조류 110종 4890여마리가 관찰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1∼2012년 실시한 소매물도 철새 기록 분석 및 현지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소매물도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속하는 면적 0.51㎢, 해안선 길이 3.8㎞의 작은 섬이다. 경관이 뛰어나 통영 8경 중 3경에 꼽히는 관광 명소다. 지난해에만 30만명이 소매물도를 찾았다. 지리적으로 육지와 매우 가까워 장거리를 날아온 철새와 육지 텃새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등재된 무당새와 검은머리촉새를 비롯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Ⅰ급인 매와 Ⅱ급인 벌매, 조롱이, 흑비둘기 등 13종의 법정 보호종이 확인됐다. 무당새는 일본에서만 번식하는 일본 고유종이지만 날이 풀리면서 이동하던 중 잠시 한반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벌매가 번식을 위해 거제도와 소매물도를 거쳐 일본으로 이동해 가는 경로도 밝혀졌다.

소매물도에서 이처럼 다양한 새들이 관찰되는 것은 통영에서 1시간 거리로 비교적 육지에서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동남아시아나 호주 등지에서 겨울을 보내고 날아온 철새들은 육지에서 먼 바다에 위치해 있는 흑산도나 어청도, 소청도까지 가기 전 가까운 소매물도에 많이 내려앉아 쉰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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