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격투 끝에 붙든 성추행범 백화점 측이 풀어줘

입력 2013. 5. 4. 17:54 수정 2013. 5.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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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고객 3명이 백화점 안에서 격투 끝에 붙잡은 외국인 성추행범 1명을 현대백화점 울산점이 경찰에 넘기지 않고 멋대로 풀어줬다.

4일 울산남부경찰과 시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울산점 4층 에스컬레이트에서 20대 고객이 휴대전화로 여성의 치마 속을 찍고 있던 한 외국인을 발견했다.

이 고객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외국인을 덮치면서 격투가 시작됐다.

힘이 센 외국인이 휴대전화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백화점 매장 복도로 도주하려 하자 이 광경을 지켜보던 다른 손님 2명이 외국인을 잡는데 가세했다.

외국인은 얼굴을 다치는 부상을 당하며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나서야 잠잠해졌다.

이들은 외국인을 경찰에 넘기라며 현대백화점 경비원들에게 인계했다.

그런데 현대백화점 울산점 측은 이 외국인을 경찰에 신고하거나 넘기지 않고 풀어줬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여성 피해자 1명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외국인을 귀가시켰다"라며 "피해자와 외국인의 인적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현대백화점 측이 경찰관이 아닌데 시민들이 격투까지 하며 애써 잡은 성추행범을 풀어준 것은 월권행위"라며 백화점 측을 비난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사실 관계 확인 작업을 벌여 현대백화점 측의 행위가 적법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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