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고교에 '성적 소수자' 위한 탈의실 등장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 스웨덴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 전환자나, 동성애자 등 `제3의 성'을 위한 탈의실이 생긴다.
27일 스웨덴 일간지 더 로컬에 따르면 스톡홀름에 있는 고등학교인 죄드라 라틴 김나지움이 스웨덴에서 최초로 성적 소수자를 탈의실을 마련한다.
내달 6일 예정인 탈의실 개소식에는 스웨덴에서 게이(남성 동성애자)의 권리를 주제로 한 사진 작품으로 유명한 엘라자베트 올슨 발린이 기조연설을 한다.
죄드라 라틴 김나지움 학생회의 카밀리에 트롬베티는 "이 탈의실은 이분법적으로 성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눈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녀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느끼는 성 정체성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 주변 환경 때문에 결국 자살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우리 학교에는 독립된 탈의실을 요구하는 많은 학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탈의실은 다른 탈의실이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한 번에 한 명씩만 이용할 수 있다.
이 학교에서 교사들이 스웨덴어로 각각 여성과 남성을 뜻하는 대명사인 `혼(hon)'이나 `한(han)' 대신 중성을 뜻하는 `헨(hen)'을 사용한다.
트롬베티는 "우리는 지난해 스톡홀름 프라이드 페스티벌(성적 소수자들의 축제)에서 행진한 첫 번째 학생회"라면서 "우리는 선생님들에게 `헨'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제는 `헨'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pc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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