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만 입어라"..보이지 않는 통제 '여전'
【 앵커멘트 】
여성 승무원에게 치마만 입도록 강요해왔던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부터 바지 착용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바지를 신청하면 회사측으로부터 취소하라는 압력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여 바지도 허용하기로 한 건 지난달 중순.
반가운 마음에 바지를 신청한 한 여승무원.
하지만 곧바로 직간접적으로 취소하란 압력이 내려왔습니다.
▶ 인터뷰 : 승무원 김 모 씨 (가명)
- "신청했다 그러면 선배들이 바로 회사 분위기 봐가며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너 미쳤냐 뭐 이런 식의 말들을 하니까…."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들의 모바일 대화창.
직접 면담을 해서 신청을 취소하라고 강요했다는 말부터 바지 주문자 리스트가 사측에 보고된다는 증언까지.
압박에 못 이겨 취소하려고 하니 아예 신청도 안 돼 있었다는 황당한 얘기들도 있습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바지를 신청한 여승무원은 전체 3천5백 명 중 81명뿐입니다.
▶ 인터뷰 : 승무원 이 모 씨 (가명)
- "승무원인데 남한테 보여줘야 되는 직업 아니냐 회사의 이미지를 대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거죠."
하지만 회사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발뺌합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
- "신청할 때 눈치를 준다거나 그런 게 없거든요. 그런 식으로 면담을 진행한 적도 없고요. "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여승무원을 항공사의 장식품으로만 생각하는 차별적인 인식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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