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조건 대화 수용 개성공단 정상화하라".. 평통기연, 한반도 평화 위한 성명서 발표

2013. 4. 17. 17: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남북대화 성사와 함께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독교 평화·통일운동 단체인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평통기연·상임공동대표 박종화 목사 외 6명)는 17일 오전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 다사랑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평통기연은 '한반도 전쟁위기 해소와 평화전환 촉구'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북한에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특사 파견 등 양자 간 적극적인 대화는 물론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현재 위기가 전면전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출구전략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정부는 평화를 향한 지혜와 끈기, 용기를 동시에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평통기연은 "전면전 위협으로 대화를 끌어내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고, 핵무장은 (남북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박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조건 없이 응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해 달라"고 촉구했다.

북한 측의 근로자 철수 조치로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공단 정상화에 남북한 당국이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개성공단이 남북한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협력사업이자 남북 경제협력의 성패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되는 만큼 언론보도나 정치적 논리로 사업이 중단돼선 안된다는 논리다.

이밖에 한반도의 전쟁 위협과 대결 구도의 악순환애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과 북, 미국과 중국의 결단을 통해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해결책 모색에 나서야 한다고 평통기연은 강조했다. 평통기연은 또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교회 내의 음란과 배금주의, 세속주의를 회개하고 복음적인 순수성을 회복해 민족의 운명을 개선하는 일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종화 목사를 비롯해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강경민 공동운영위원장, 최은상 평통기연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평통기연은 복음주의 및 에큐메니컬 진영에서 활동 중인 주요 교회 목회자와 성도, 기독 시민단체 활동가 등 3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2월에는 7·4 남북공동성명(1972년)에서 10·4선언(2007년)에 이르기까지 지난 40여년 동안 남북한 및 국제사회에서 합의된 '6대 합의문'의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