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왓츠앱 인수?..카카오·라인 운명은

조성훈 기자 2013. 4. 9. 14: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바일메신저 시장에 전운..카카오·라인 해외시장 진출 영향 주목

[머니투데이 조성훈기자][모바일메신저 시장에 전운...카카오·라인 해외시장 진출 영향 주목]

구글이 세계 최대 왓츠앱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바일메신저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인수 성사시 라인과 카카오톡, 위쳇 등 권역별 강자가 경쟁하는 모바일메신저 시장구도가 재편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8일 애플인사이더와 디지털트렌즈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한달 전부터 왓츠앱과 인수협상에 나섰으며 최근 막바지단계에 이르렀다. 인수 금액은 최소 10억달러(1조 2000억원)로 전망된다.

구글은 왓츠앱을 통해 자사의 메시징 및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구글플러스와, 구글보이스, 구글행아웃, 구글토크 등을 통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글 내부에서는 메시징서비스 통합이 최우선순위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구글이 '바벨'이라는 통합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여기에 왓츠앱을 더해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구글은 지난해 12월에도 인수를 전제로 왓츠앱과 접촉했으며, 페이스북과 NHN, 텐센트 역시 왓츠앱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야후출신이던 브라이언 엑튼과 얀 코엄에 창업한 왓츠앱은 모바일메신저의 원조격이다. 전세계 27개언어를 지원하며 iOS와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윈도, 심비안 등 다양한 모바일OS(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출시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브라질 등 다수의 국가에서 1위다. 현재 가입자는 3억명 정도로 알려졌으며 일평균사용자는 1억명, 일 송수신 메시지가 최대 180억건에 달한다. 카카오톡의 경우 50억건 정도로 3배가 넘는다.

왓츠앱은 창업자의 철학에 따라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 대신 연간 사용료 1달러를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말 한국에도 진출했는데 유료서비스를 철회하고 올해 가입자에 한해 한시 무료배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글이 왓츠앱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최근 모바일메신저의 파급효과가 커지는 데다 라이벌 페이스북이 최근 메시징서비스를 강화한 것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는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못지않은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 게임인 애니팡이 일순간 국민게임으로 확산된 것처럼 콘텐츠 유통플랫폼으로써 잠재력도 크다.

이때문에 MS도 최근 MSN 메신저와 스카이프를 통합해 모바일메신저 서비스 강화했다. 페이스북도 10억명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메시징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있다. 특히 최근 런처서비스인 페이스북홈과 함께 선보인 모바일메신저 '챗헤드'의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에서 구글의 왓츠앱 인수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구글이 왓츠앱을 인수한 뒤 안드로이드플랫폼에 기본 탑재해 배포할 경우 카카오톡과 라인 등 국내 모바일서비스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현재 카카오톡은 한국을 중심으로 8500만명, NHN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1억 4000만가입자를 보유중이다. 중국의 경우 토종앱인 위챗이 3억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국내 메신저앱의 1차 타깃은 동남아 시장인데 현지 화교권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 위챗에 이어 구글 왓츠앱까지 가세할 경우 현지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모바일서비스 전문가인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카카오와 라인은 한국과 일본에서 강력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지만 문제는 왓츠앱의 향배에 따라 해외시장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라며 "구글이 왓츠앱을 인수한 뒤 자사 콘텐츠 서비스를 연계할 경우 더욱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왓츠앱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시아시장에서는 카카오를 비롯한 대안들이 많고 단순 텍스트보다는 이모티콘이나 각종 부가서비스에 대핸 수요가 많아 공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핫포토 갤러리

[증권알리미]국내외 증시핫이슈 및 오늘의 승부주!

▶ [세상에 이런일이! 지구촌 요지경]

[머니투데이 핫뉴스]

기성용, 한혜진에 프러포즈? "애정표현 이벤트" "7000억매출, 다이소가 일본기업? 사실은.." 조인성·임세미 종방연, 훈훈 '오누이샷' 공개 80kg 감량한 청년, 150kg 거구에서 몸짱으로… '안녕하세요' 고민女 "이름이 '이0'이에요"

[book]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이벤트]기업 연봉정보 무료로 검색하세요~!

[머니원리포트]4월 둘째주 유망 스몰캡 종목

머니투데이 조성훈기자 search@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