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 '포카리'&섹시 '참이슬', 역대 모델 스타일 분석

2013. 4. 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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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둘 다 드링크 광고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하지만 청순의 대명사 '포카리스웨트'와 섹시의 대명사 '참이슬'에도 공통점이 있으니, 브랜드 가치에 꼭 역대 모델들이 함께 따라다닌다는 것. 그리고 그 모델들이 하나같이 시대의 아이콘이었다는 점이다. 다른 듯 닮은 이 두 브랜드가 당대의 톱스타들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역대 모델들의 스타일을 통해 알아봤다.

청량감을 담은, 포카리스웨트

▲포카리 시그니처 화이트 원피스. 한지민(2003), 김소은(2009), 박세영(2013)

포카리스웨트하면 포카리송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화이트 원피스. 세 모델 모두 청순한 스타일로 소화했지만, 각기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다. 한지민은 군더더기없이 심플한 디자인으로 깨끗한 느낌을 강조한데 비해 김소은은 펀칭 디테일과 이국적인 목걸이, 뱅글로 좀 더 로맨틱한 룩을 만들었다. 2013년 새 모델로 발탁된 박세영은 색다르게 바다가 아닌 숲을 배경으로 레이스 원피스를 입어 차분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스포티브 룩. 심은하(1994), 문채원(2011)

'내 몸에 충전이 필요한 순간, 내 몸을 깨어나게 한다'라는 대사를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당시 철봉에 매달린 심은하의 광고는 인기를 끌었다. 눈에 띄는 것은 화이트 탱크톱에 쇼츠, 이 단순한 스타일링으로 청순함, 섹시함, 건강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모두 보여줬다는 점. 크게 매출을 늘려줬던 모델 중 하나라니, 이 예쁜 모델에게 욕심 부리지 않고 군더더기없이 스포티한 옷을 입힌 선견지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근 문채원이 해변가에서 물장난을 치는 모습을 연출하며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빈티지 마린 룩. 최윤희(1987), 고현정(1991), 이연희(2005)

첫 모델이었던 수영 선수 최윤희의 화이트&블루 스프라이프를 활용한 빈티지 마린 룩은 90년대의 고현정, 2000년대의 이연희까지 이어졌다. 최윤희는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화이트 쇼츠의 전형적인 마린룩으로 운동선수답게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고, 고현정은 스트라이프 톱에 풀 스커트 원피스를 매치해 클래식한 마린룩을 보여줬다. 이연희는 데님 오버롤에 스트라이프 쁘띠 스카프를 매치해 한층 발랄한 빈티지 마린룩을 완성했다.

▲의외의 스타일. 김혜수(1990), 손예진(2007)

포카리스웨트 광고가 맞나 싶은 의외의 스타일을 보여준 스타도 있다. 이미 김혜수가 가진 강렬한 섹시함을 알아봤던 것일까? 김혜수는 이례적으로 광고 포스터에서 레드 원피스를 입은 모델이다. 모델의 강렬함과 제품의 이미지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효과를 노린 듯. 2001년도에 이어 2007년에 또 한 번 모델로 발탁된 손예진도 2001년도에는 시그니처 아이템인 화이트 원피스를 입었지만, 2007년도에는 포카리스웨트 모델 처음으로 세련된 오피스 룩만 여러벌 선보였다.

섹시함을 베이스로, 참이슬

▲화끈한 섹시 스타일. 하지원(2006), 김아중(2007)

단연 가장 기억에 남는 모델 중 하나인 하지원. 화이트 탱크톱, 데님 팬츠, 짧은 헤어 스타일로 연출한 건강한 이미지에 과감하게 복근을 드러내며 섹시함까지 더했다. 하지원은 또 다른 포스터에서도 과감하게 클레비지 라인을 드러내는 원피스로 청순한 섹시를 연출하며 극명한 두 가지 스타일의 섹시함을 모두 뽐냈다. 탱크톱과 데님을 똑같이 선택한 김아중은 러플 디테일과 스커트의 매치로 좀 더 여성스러운 섹시함을 보여줬다.

▲섹시함도 사랑스럽게, 김민정(2008), 이민정(2010)

핑크 원피스를 선택해 섹시함도 사랑스럽게 소화한 김민정과 이민정. 둘 다 톤다운된 인디언 핑크 컬러를 선택했지만, 김민정은 몸매를 드러내는 라인과 광택감이 도는 소재의 선택, 포니테일 헤어로 발랄한 느낌을, 이민정은 파스텔톤 핑크와 볼륨감을 부각시키는 러플 원피스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친근함이 느껴지는 내추럴 스타일, 이영애(1999), 김태희(2004)

굳이 섹시하지 않아도 함께 술 한 잔 하고 싶은 스타로 인정받은 것일까. 참이슬에서 이례적으로 섹시함을 쏙 뺀 광고 모델이 바로 이영애와 김태희다. 이영애는 면 티셔츠에 베이지 베스트를 매치해 따뜻한 아내같은 혹은 친구같은 느낌을 줬으며, 김태희는 티셔츠에 옐로 스카프를 둘러 상큼한 여대생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 제공]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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