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뉴스, '성접대 영상' 재연에 비난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종합편성채널 JTBC가 22일 저녁 메인뉴스에서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른바 '고위층 성접대 영상'을 노골적으로 재연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JTBC는 이날 밤 '뉴스9'을 통해 고위층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세 꼭지의 보도를 하면서 두번째로 '별장 성접대 낯뜨거운 동영상 2분, 뭐가 담겼기에…'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방송했다.
앵커는 "이번 사건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동영상"이라며 "이 영상을 직접 본 사람들의 묘사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연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화면에는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는 중년의 남성 한명과 짧은 검정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 한명이 등장했다.
남성은 셔츠 차림에 내의로 보이는 반바지를 입고 있고, 여성이 이 남성에게 다가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어진 화면에는 남성의 다리가 클로즈업되면서 그의 하의가 벗겨져 발목에 걸쳐진 상황이 연출됐다.
이러한 영상 위로 "그리고 선 채로 성관계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 동영상을 두고 윤모씨 별장에서 벌어진 고위층 성접대라는 주장이 나온다"는 기자의 리포팅이 이어졌다.
해당 리포팅을 본 시청자들은 기가막히다는 반응과 함께 뉴스에서 이래도 되냐는 탄식을 쏟아냈다.
시청자 조모(43) 씨는 "금요일 밤 9시대의 뉴스에서 이런 식의 화면이 나와도 되는거냐"며 "도대체 누굴 위한 보도냐"고 혀를 찼다.
앵커는 "동영상이 진짜 성 접대 내용인지, 등장 인물은 과연 누구인지가 규명돼야 한다"며 문제의 동영상의 진위와 실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그렇다고 해당 동영상의 자세한 내용을 안방극장 시청자가 눈으로 봐야하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음증을 자극하는 재연영상만으로도 불쾌감을 주는데, 그 뒤 이어진 "성관계를 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실제 성행위를 한 것인지, 장난처럼 시늉만 하는 것인지도 판단이 쉽지 않다"는 리포팅은 시청자가 이 재연영상을 왜 봐야하는지 질문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방송뉴스를 통해 이렇게까지 보도를 해야하냐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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