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말의순정' 권기선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나?

이우인 2013. 3. 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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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2 일일 시트콤 '일말의 순정'(최수영 극본, 권재영 강봉규 서주완 연출)에 등장하는 김선미(전미선)의 엄마 권기선 여사(권기선) 캐릭터가 시청자 사이에서 인기다. 권기선 여사 보는 재미에 '일말의 순정'을 본다는 시청자들도 있을 정도다.

권기선 여사는 노처녀 딸의 결혼에 대해 걱정이 많고, 주위 사람들의 일에 관심이 지나치게 많고, 오지랖이 넓은 인물. 한 번 수다가 터지면 끝이 없고, 목소리도 크다. 강수지(도지원)와 정우성(김태훈)은 그런 권기선 여사를 피하고 싶어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통쾌하게 하는 권 여사를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권기선 여사 에피소드를 늘려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많은 시청자의 사랑과 공감을 얻고 있는 권기선 여사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권재영 PD는 22일 TV리포트에 "권기선 여사는 실제 장모님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권기선이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한 덕분에 캐릭터가 살아움직이는 것 같아 연출자로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권기선은 지난 1978년 KBS 공채 19기 탤런트 출신으로, '일말의 순정'은 지난 2011년 '로맨스타운' 이후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다. 그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중견 여배우들을 제치고 이 역할에 캐스팅됐다.

권재영 PD는 " 선미 엄마는 역할 자체가 무겁지 않으면서도 시청자에게 호감을 줘야 하고, 또 나이가 60세이지만 60세로 해도 무리가 없으면서도 너무 나이들어 보이지 않는 배우, 대사를 맛있게 할 수 있는 배우 등 조건이 까다로웠다. 그럼에도 선미 엄마를 연기하고 싶어하는 중견 여배우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역할이 지닌 매력에 대해 귀띔했다.

권기선이 캐스팅된 데에는 전미선의 입김 또한 무시할 수가 없다. 권 PD는 "전미선이 선미 역할에 먼저 캐스팅된 상태에서 엄마 역할의 배우를 궁금해했다. 이에 후보군을 보여줬더니 전미선은 권기선과 아주 오래전 모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데 정말로 좋다면서 반겼다. 그의 말이 캐스팅의 결정적 이유는 아니지만,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작용한 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일말의 순정'은 40대이지만 10대처럼 젊게 연애하는 어른들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린 작품으로, 권기선 외에도 전미선 김태훈 이훈 이재룡 도지원 지우 이원근 등이 출연하고 있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45분 방송.

사진=KBS2 '일말의 순정' 화면 캡처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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