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연루설 인사들 모두 "성접대 없었다"

2013. 3. 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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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건설업자 윤모(52)씨가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의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하나같이 성접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김학의 법무부 차관은 21일 사임하면서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지만, 저의 이름과 관직이 불미스럽게 거론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저에게 부과된 막중한 소임을 수행할 수 없음을 통감하고, 더 이상 새 정부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직을 사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확인되지도 않은 언론 보도로 개인 인격과 가정의 평화가 심각하게 침해되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며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고위층 성 접대 관련자로 허준영의 이름이 돈다는 데 있을 수 없는 음해"라면서 자신은 성 접대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명예 하나로 살아온 저의 인격에 대한 모독을 중지 바란다. 만일 제가 성 접대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할복자살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윤씨로부터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정부부처의 한 고위 공무원도 윤씨의 별장에 간 사실은 인정했으나 "성접대를 받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윤씨의 지인들 가운데서도 성접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윤씨와 여러 번 만났고 지난해 별장에도 갔다는 한 자영업자는 "성접대 동영상에 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윤씨에 대해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않았고 뭔가 와전돼 알려진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의혹이 윤씨와 내연관계였다고 알려진 여성 사업가 A씨가 윤씨를 고소한 데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A씨가 남녀관계에서 비롯한 개인적 감정 때문에 윤씨를 몰아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조사해 온 경찰은 윤씨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했다는 여성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른바 '별장 모임'에 여러 번 갔다는 한 인사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윤씨의 별장에서 실제 성접대가 이뤄지는 모습을 봤다고 밝히는 등 성접대가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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