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김학의 사퇴로 또 충격받은 검찰

2013. 3. 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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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검사 성추문 여파 가시기 전에 다시 '충격파' '의혹 실체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보자' 신중론도

현직검사 성추문 여파 가시기 전에 다시 '충격파'

'의혹 실체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보자' 신중론도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송진원 기자 = 김학의(57·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차관이 21일 건설업자의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무부와 검찰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말 김광준 부장검사의 거액 수뢰사건, 성추문 검사 사건, 브로커 검사 사건 등 현직검사들의 잇단 추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검찰은 조직이 채 안정을 되찾기도 전에 고검장 출신 고위간부의 사퇴 소식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다 엽기적인 고위층 별장 스캔들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검찰 출신 인사들이 추가로 더 나올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검찰 조직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계속 나오는 만큼 (성접대 여부를 떠나서) 건설업자 윤씨와 알고는 있었던 걸로 보인다"면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사퇴 외의 방법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 차관은) 억울하겠지만 정부와 국민에게 누를 끼치기 싫어서 사퇴했다"면서 "(의혹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입장의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현직 법무부 차관이 용퇴가 아니라 (의혹이 제기돼) 사퇴한 적은 최근에는 없는 걸로 안다"면서 "차관이 사표를 썼다는 게 사실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대다수 검찰 관계자들은 일단 김 차관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를 기대하면서 건설업자 윤씨를 비롯해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장급 간부는 "일방적인 주장만 가지고는 진실을 파악할 수 없는 만큼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면서 "동영상 분석 결과가 나오면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검사는 "아직 확인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언론이 실명을 거론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건 지나친 게 아니냐"고 흥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 차관 사퇴가 후속 검찰 간부급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와 동기인 김 차관이 임명되면서 향후 검찰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 검사는 "검사 출신 차관이 낙마함에 따라 법무부 차관에 다시 검사 출신을 앉힐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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