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테리블] 미친존재감 '메이퀸' 김비서 김재운 "배우의 길 찾아 긴 시간 돌아왔죠"
[스포츠월드]
데뷔작으로 미친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배우 김재운은 요즘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는 일반인들 때문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실제 MBC 드라마 '메이퀸'에서 맡았던 김비서로 정확히 인식하는 팬들도 있지만 얼굴만 알고 정작 누군지는 모르는 일반인들 때문에 당혹스럽기도 하다는 것. 그 만큼 높은 시청률에 전 국민이 즐겨 봤던 드라마에서 꽤 묵직한 비중을 차지했기에 신인으로서는 행운이나 다름없는 행복을 만끽하는 셈이다.
김재운에게 '메이퀸'은 데뷔작이다. 출연도 갑작스러웠지만 차츰 연기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높이 평가받아 분량도 대폭 늘어났다. 주인공 곁을 지키다가 배신하는 극적인 역할이어서 시청자의 뇌리에 깊이 각인될 캐릭터이기도 했다. 그래도 주어진 역할도 제대로 소화 못하는 배우들도 존재하는 법. 이제 갓 데뷔했지만 연기 내공은 깊고도 넓어 보였다.
"중학교 때부터 연기자를 꿈 꿨어요. 고향이 대구인데 부모님께서 보수적이셔서 반대가 극심하셨죠. 결국 처음 부모님의 강권으로 전문대 자동차학과에 들어갔지만 싫었어요. 그래서 군대 가려고 했는데 빨리 갈 수 있는 데를 고르다 보니 해병대에 입대했죠."
이후 김재운은 해병대 전역 후, 여전히 연기자의 꿈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계명대 영문학과에 입학해 졸업한다. 이 곳에서 연극 동아리를 찾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던 김재운은 총학생회장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러한 경력을 발판으로 삼아 취직에 성공하게 된다.
"총학생회장 임기가 끝나고 평소 좋아했던 운동 때문에 '맨즈헬스'란 잡지에서 주최하는 '쿨가이 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됐어요. 최종 후보에 진출하고나서 이 대회 주최사 중 하나인 디자인하우스에 입사하게 됐죠. 서울에서 혼자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죠."
총학생회장 시절 현재는 대통령인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을 초청한 강연회를 성사시켰던 추진력을 인정받아 이 회사에서 나름 성공적인 길을 걷게 된다. 그러면서 김재운이 만나게 된 인물들은 하나같이 무언가를 이룬,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들이었다. 그들에게서 자존심과 열정을 전수받은 김재운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과감히 어느새 4년 차로 접어든 직장생활을 또 다시 접고 연극영화과에 도전한다.
"여전히 반대가 심하셨던 부모님 때문에 이름 있는 대학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겠다고 엄포를 놨었죠. 다행히 많은 대학에 합격했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편입하게 된 김재운은 MBC 주말극 '닥터진'에 나섰던 단역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나름 인상 깊은 연기 열정을 보여준 김재운은 곧바로 며칠 있다가 '메이퀸'의 김 비서 역에 캐스팅 됐고 본격적인 연기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다진 김재운.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꿈을 찾은 이의 장점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김재운의 연기인생에 저절로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차기작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고려 중인 김재운의 새로운 연기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더하기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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