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회고위층 무더기 성접대 의혹, 주부도 있어..

2013. 3. 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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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회고위층 무더기 성접대 의혹'…경찰, 특별수사팀 꾸려

"건설업자가 동영상 촬영 고위공직자·대학병원장 등 포함"

경찰이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유력 인사들이 한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경찰청 범죄정보수사팀을 중심으로 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각 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전문 인력을 추가로 파견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건설업자 ㅇ씨는 2010년 초부터 주말이나 휴일에 유력 인사들과 골프를 친 뒤 강원도 원주에 있는 고급 별장에서 술자리를 열어 성접대를 했다고 한다. 성접대 대상에는 고위 공직자와 대학병원 원장, 금융계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접대에는 유흥업소 종업원이 아닌 주부, 사업가, 예술가 등이 동원됐다고 한다. 경찰은 성접대에 동원된 일부 여성들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접대 의혹은 여성 사업가 ㄱ씨가 건설업자 ㅇ씨를 성폭행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ㄱ씨는 지난해 말 ㅇ씨가 자신에게 약물을 먹여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고, 성관계 장면을 찍은 동영상으로 협박해 15억원대에 이르는 돈을 빼앗았다며 ㅇ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2개월여에 걸쳐 수사를 벌였지만 성폭행 혐의는 밝혀내지 못했고, 불법무기 소지와 동영상 촬영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하는 의견으로 지난 2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ㅇ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ㅇ씨가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게 여러 차례 성접대를 한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은 ㅇ씨가 성접대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파일 형태로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동영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ㅇ씨를 고소한 ㄱ씨가 발견해 제3의 인물에게 건넸으나, 이 사람은 자취를 감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ㅇ씨가 최근 분양사업에 실패해 자금난에 처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회 고위층에게 두루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접대에 사용된 고급 별장은 최근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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