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부인 김지선 출사표.. "안철수, 양보해 달라"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 부인 김지선씨(58)가 10일 노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씨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대표가 저의 삶을 대신 살 수 없는 것처럼, 저 역시 노 대표 대리인으로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저의 출마는 사회적 약자가 존중받고 더 정의롭고 인간적인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신념과 이것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따른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노원병 수성 나선 진보정의당
4·24 재·보선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왼쪽에서 세번째)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왼쪽부터), 심상정 의원(오른쪽)과 손을 잡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김씨는 노원병 출마 의사를 밝힌 무소속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새 정치'를 비판했다. 김씨는 "새 얼굴이 곧 새 정치인가.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것이 새 정치인가"라고 반문한 뒤 "서민 아픔을 어루만질 국회의원과 정당이 부족한 것이 정치가 불신당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거대권력과 부당한 사법판결에 대한 국민적 심판 의미가 크다"며 안 전 교수에 "(후보를) 양보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심상정 의원은 '지역구 세습' 논란을 의식한 듯 김씨를 "노동운동을 하면서 두 차례 투옥 경험이 있는, 저와 노 대표의 대선배"라고 소개했다. 심 의원은 "김씨는 1978년 부활절 때 노동투쟁인 동일방직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자 (부활절 기념식) 라디오 생중계 도중 노동3권 보장을 직접 촉구한 분"이라며 "가난으로 16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을 하며 노동운동을 한 인천 노동운동의 대모"라고 말했다. 또 "김씨는 노동·여성·지역 3박자를 갖춘 후보"라며 "김씨 이력에서 노회찬 대표는 사이드 메뉴일 뿐"이라고 띄웠다.
<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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