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부인 출마.. 노원병 구도 '출렁'

2013. 3. 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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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서도 "후보 내야" 여론 커져안철수 신당에 지지율 뒤져 초비상

[세계일보]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이어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잃은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사진)씨 출마가 8일 확정됐다.

진보정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씨를 노원병 후보로 전략추천키로 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는 여성·노동운동가, 인권활동가 출신으로 'X파일' 사건의 진실을 국민법정 앞에 세우는 이번 선거의 국민적 심판을 가장 잘 실현할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소개했다.

야권 맏형인 민주통합당도 이번 보선을 그냥 지켜만 볼 수 없는 처지다. 당내에선 후보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노원병의 야권 후보 단일화 방정식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전날 박용진 대변인을 통해 "원내 제1 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래 비전 야권 연대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안 전 교수와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당 예비자격심사위 심사를 통과했지만, 당 차원의 공천 결정은 안 전 교수 귀국 이후로 미뤄둔 이유다.

민주당으로선 안철수 사단의 정치세력화로 야권이 재편되는 상황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일보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유권자 1000명 대상) 결과 민주당은 새누리당(36.1%), 안철수 신당(23.6%)에 이어 3위(10.6%)로 밀려났다. 당의 심장인 호남에서도 민주당(24.1%)은 안철수 신당(34.4%)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진보정의당의 태도는 완강하다. 진보정의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위원회 전자투표를 거쳐 김씨에 대한 승인절차를 진행, 공천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어서 10일에는 김씨가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3자 모두 아킬레스건은 하나씩 갖고 있다. 안 전 후보는 평소 이 지역에서 활동내역이 전혀 없다가 뛰어든 점이, 진보정의당은 '부인정치', '세습정치'라는 비판 여론이,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후보 자리를 양보받은 점이 해결해야 할 딜레마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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